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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포스코 노경협의회 "노조 파업 중단하고 교섭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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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촉구

뉴시스

사진은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 근로자위원 일동은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메일로 보낸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 파업 추진을 중단하고 조속히 교섭을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며 "회사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되도록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26일 밝혔다.

노경협의회는 포스코 직원 1만 8000명을 대표하는 전사 직원 대의기구이다.

이들은 "포스코노조는 이번 주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파업 현실화를 우려하는 직원들도 많다"며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직원 대의기구로서 노동조합이 미처 챙기지 못한 비조합원들, 파업 반대 입장 직원들의 입장을 대신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메일로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업 위기로부터 우리의 제철소를 지켜내자"며 "올해 임단협 교섭은 5월부터 24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지만 중노위 조정 신청까지 이르렀고 조정이 끝나기도 전에 노동조합은 10월 20일 파업 찬반투표 공고마저 강행했다"고 역설했다.

"과연 노조는 타결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파업이 애초의 목적은 아니었는지 의문"이라며 "파업을 코앞에 둔 초유의 상황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 우리 일터에도 파업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며 "선배, 동료들이 피땀으로 일궈 놓은 포스코가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생산 차질과 영업이익 감소, 고객 신뢰 하락으로 훼손되고, 확실한 것은 결국 그 피해는 모든 직원들에게도 돌아온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걱정은 노동조합이 ‘파업은 안된다’는 직원들의 목소리는 ‘사측’이라고 매도하며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직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목소리까지 대변하기 위해 全 직원을 대표하는 노경협의회는 노동조합은 파업으로 직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벌써 10월말인데 노동조합은 파업권 확보에만 매진할 뿐 교섭 타결에 대한 의지는 부족해 보인다"며 "교섭이 해를 넘기면 올해 정년퇴직 선배들은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 협상을 통해 받아준다는 데 실제로 받은 사례는 들은 바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24시간 조업하는 제철소 특성상 협정 근로자가 정해져 있고, 법에서 파업을 못하도록 하는 근로자도 있다"며 "해당 직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이 발생하고 이 같은 개인 피해를 조합이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정근로자가 아닌 직원들은 실제 파업에 참여하면 급여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협상을 통해 보전해 준다고 하지만 차라리 협상을 통해 파업 없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 파업 추진을 중단하고 조속히 교섭을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며 "노동조합은 출범 초기 투쟁이 아닌 소통의 노사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교섭에서도 투쟁이 아닌 소통을 통해 포스코 고유의 노사문화를 이어가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되도록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경협의회는 포스코 1만8000명 전 직원을 대표하는 직원대의기구로서 변화된 노사관계에서 충분히 역할을 못하고 한계가 있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대변하는 노경협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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