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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인요한 위원장 퇴짜 놓은 천하람 "김기현 사퇴 안 하면 혁신위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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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혁신위원 할 생각 없어"
한국일보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월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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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저녁 인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와 (천 위원장을) 혁신위원으로 추천하겠다'고 했다"면서 자신은 이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인 위원장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로 혁신위가 김기현 대표 체제하에 출범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김 대표 체제 자체가 대통령실의 과도한 영향력으로 세워진 것이라는 시각이 있고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며 "(혁신위원을 수락할 경우)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을 임명한 만큼 김 대표의 임명권에 따라 제가 혁신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 대표의 시간을 벌기 위한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김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할 정도의 혁신안이 안 나올 경우, 인 위원장의 혁신위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인 위원장에게 자신 대신 하태경 의원을 혁신위원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천 위원장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하 의원을 언급하며 "(당은) 불편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된다"며 "하 의원을 (선택) 안 하겠다는 것은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 갈래'라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느낌은 나지만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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