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에게 아들의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오늘(25일)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부분을 반박할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심 재판부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받은 50억 원 상당의 성과급이 이례적으로 과하다면서도,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병채 씨가 당시 이미 결혼해 독립 생계를 꾸린 상태였고, 성과급 중 일부라도 곽 전 의원을 위해 쓰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검찰은 재수사 끝에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에도 부모와 경제적 공동체로 보이는 정황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채 씨의 대학원 등록금 3천여만 원이 곽 전 의원 명의 계좌에서 나갔고, 병채 씨가 곽 전 의원 배우자 명의 신용카드를 받아 3년 반 동안 사용한 데다, 결혼 후 전세 보증금 2천만 원도 지원받은 흔적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병채 씨가 받은 성과급 중 일부가 곽 전 의원의 구속 기간 주택 재산세와 보석 보증금으로 쓰인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2015년 당시 경쟁 관계였던 산업은행과 호반건설 컨소시엄에 의해 대장동 일당과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와해될 위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1심 재판부 판단과 달리, 세 단계에 걸친 컨소시엄 와해 시도의 경위를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반건설 임원이 남욱 변호사에게, 한 시행사 대표가 하나은행 부장에게, 호반건설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각각 산업은행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하나은행 측에 건네진 합류 제안 문건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아내가 아들에게 카드도, 전세보증금도 준 적이 없다"며 "아들의 등록금이나 자신의 구속 기간 일시적으로 쓰였다가 정산해 준 돈을 문제 삼아 황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조사에서 이런 정황을 다시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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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에게 아들의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오늘(25일)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부분을 반박할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심 재판부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받은 50억 원 상당의 성과급이 이례적으로 과하다면서도,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