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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박정훈 앵커의 한마디] 검찰총장의 조용한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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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원석 검찰총장 (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압수수색할 때 압수수색한다고 많이 한다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있게 법률로 만들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검찰 집단이 그렇게 부패한 집단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저도 정나미가 떨어져서 '여기서 내가 왜 밤새워 일해야 하지?'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다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어제 국감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적폐청산 수사에는 잘한다고 박수치더니 이재명 대표 수사한다고 이렇게 검찰을 매도할 수 있느냐는 분노가 내재된 말들이었습니다. 전남 보성 출신인 이 총장은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5.18 민주화운동 때 피 흘리며 집으로 쫒겨 온 대학생을 가족들이 치료해준 일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고 하죠. 그 날 이후 정의에 대해 더 깊게 고민했다고 하는데, 검찰총장이 된 뒤에도 '정의의 수호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생명으로 여겨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