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독일 등 통화…"전쟁 정치적 해결 위한 협력"
인질협상 속 주목…"이스라엘, 지상전 바뀔 인질석방 외교시도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독일 등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의 확전 방지책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에서 이번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정상은 "분쟁 확산을 막고 중동 안정을 유지하며 (전쟁의)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위해 역내 주요 파트너 등과 긴밀한 외교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영국 당국은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이 개입하면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군 |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에 이스라엘 북부에서 격화하고 이란의 선전이 점점 과격해짐에 따라 점점 더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이번 논의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22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질 협상에 정통한 이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인질의 대규모 석방을 위한 외교적 시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 때문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연기되거나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각국 정상은 이스라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숄츠 총리, 바이든 대통령, 수낵 총리, 멜로니 총리는 차례로 이스라엘을 지지 방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24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참여할 경우 자국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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