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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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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중훈련에 B-52H 첫 투입, 북에 경고장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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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한·미·일 전투기가 22일 한·일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3국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쪽부터 공군 F-15K 2대, 미 공군 F-16, B-52H, F-16, 일 항공자위대 F-2 2대. [사진 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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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첫 연합공중훈련을 벌였다. 10월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는 등 핵무력을 공식화한 북한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 공중훈련이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되는 구역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전투기 F-15K,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와 전투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 등이 참가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국방 분야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착륙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의 미군 기지 복귀에 맞춰 진행됐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 B-52H가 출격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B-52H는 1만5000m 상공에서 마하 0.5~0.7 속도로 6200㎞를 날아가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B-52H의 등장은 북한을 향해 핵 도발은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가 된다.

한편 한·미 해군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괌 근해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잠수함 ‘정지함’(SS-Ⅱ, 1,800t급)과 P-3 해상초계기 2대를, 미국 해군은 잠수함 1척과 항공기 1대를 보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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