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 국가고시 등 합격자 명단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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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민간 ‘풀타임’ 일자리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9만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일자리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35만명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고용지표는 비교적 좋게 나오지만, 실제 민간 고용 시장은 경기 불황 영향으로 이미 얼어붙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는 1905만1647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9만20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실은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 자료에 전일제환산(FTE) 방식을 적용해 풀타입 취업자 수를 계산했다. FTE 방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용하는 통계로, 한 주에 40시간 일한 것을 취업자 1명으로 집계한다. 주 20시간 일한 사람은 0.5명, 주 60시간 일한 사람은 1.5명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고용의 질을 판단할 때 유용한 집계법이다.
의원실은 여기에 공공일자리가 많은 공공행정·보건복지·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를 빼고, 노인 일자리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취업자도 제외해 민간 일자리 수를 산출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년 새 13만4000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9000명 감소했으며 건설업 취업자도 5만3000명 줄었다.
월별로는 1월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42만1636명 줄어드는 등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17만74명), 5월(-11만3138명), 4월(-3만2860명), 6월(-1만228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3월 풀타임 취업자는 19만9839명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35만4000명 증가한 것 대조되는 결과다. 전체 취업자는 상반기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가 44만2000명 증가해 전체 증가폭을 웃돌았으며 6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오히려 취업자가 줄었다.
산업별로 나눠보면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정부는 부자감세를 하면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호도하더니 결국에는 질 좋은 민간 일자리가 급감하고 국제기구로부터도 경제 낙제점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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