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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벨기에 총격 추모식서 불법 이민자 추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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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 "회원국에 안보 위협 인물 추방 권리 필요"

벨기에 총리 "2명 사망…일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밖에"

스웨덴 총리 "추가 도구·가능성 필요…회유로는 부족"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이틀 전 자국 수도 브뤼셀 중심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스웨덴 축구 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스웨덴 축구팀 유니폼을 들고 있다.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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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추모식에 참석한 유럽연합(EU) 요인이 불법 이민지 추방 강화와 유럽 안보를 강조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는 튀니지 출신 남성이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해 스웨덴 축구 팬 2명이 사망했다.

테러 공격으로 인해 EU는 27개 회원국과 외부 국경 사이 보안을 강화하고, 추방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EU 관계자는 이민자 추방에 더 강력한 법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원국에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개인을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며 "이러한 제안이 옳다는 증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인사 2명에 따르면 EU 회원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이민자를 강제로 추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유럽의회에서 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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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심가에서 이틀 전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 애도의 쪽지가 인도에 놓여 있다. 팻말은 '스웨덴 국민에게 용기를'이라고 의미다.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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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은 지난 6월 회원국 사이에서 합의됐다. 법률 통과 조정을 담당하는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의회 의원에게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스웨덴 출신인 윌바 요한손 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은 이번 총격범 같은 망명 절차에 실패한 사람을 돌려보내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법도 사용해야 한다"며 "연간 40만건에 달하는 추방 결정 중 현재까지 올해 6만5000건 만이 이행됐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화환과 스웨덴 축구대표팀 스카프와 유니폼을 올렸다. 범행이 벨기에와 스웨덴 사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던 때 발생했고, 피해자가 축구 팬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시위가 발생한 것을 고려해 경기 전 위협 분석이 수행됐지만 끝내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

더크로 총리는 경찰과 보안국에서 공격자에 관한 정보를 이번 범죄를 막는 데 이용되지 않은 이유를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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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심가에서 이틀 전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운데 왼쪽)와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운데 오른쪽)이 헌화와 스웨덴 축구대표팀 스카프와 유니폼을 들고 있다.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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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도록 이러한 질문에 답을 원한다"며 "두 사람이 죽었을 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우리는 회원국으로서 추가적인 도구와 가능성이 필요하다"라며 "(불법 이민자에게 떠나라고)부드럽게 요청하는 것으로는 분명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검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으로 2011년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다.

그는 이탈리아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를 돌아다니며 수감된 이력이 있었다. 벨기에 망명을 거부당한 그는 벨기에에서 추방되지는 않았다.

벨기에 정부 테러리스트 명단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미 불법 거주 등 4가지 문제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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