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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가자지구 병원 폭격 참사…양측 책임 공방 '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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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총성이 멈추지를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병원이 폭격을 당해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아랍권에서는 분노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로 이스라엘을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정됐던 일정이 일부 취소됐고, 지상군 투입을 저울질하던 이스라엘의 계획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대한 분수령을 맞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지금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18일) 첫 소식, 먼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과 주차된 차들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고,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500명이 숨졌다며,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하마스 지도자 :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의 이 대학살, 잔혹 행위, 범죄를 비난합니다. 모든 도시에서 우리의 적을 향해 멈추라고 촉구합시다.]

이스라엘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지구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발 로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망자도 200~300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로켓 세례는 가자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발사된 것이며, 폭발 당시 로켓이 가자의 알아흘리 병원과 가까운 곳을 지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이스라엘은 사진과 음성 파일 등을 추가 공개하며 자국군의 공습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이 병원 밖 주차장에 떨어졌고, 폭발 구덩이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마스 첩보원 추정 인물 간 대화 : 그들이 그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그게 이쪽(가자지구)에서 쏜 거야?) 그래 보여.]

이스라엘군은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물자 부족으로 가자 주민이 한계 상황에 몰리자 가자 남부에 '인도주의 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은 격화돼 하루 동안 헤즈볼라 대원 5명이 교전으로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최재영, 화면출처 : 이스라엘 국방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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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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