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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방류 촉구 시위를 벌이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흰고래) 방류 촉구 시위를 벌였다가 고소당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8명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활동가들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 벨루가 전시 수조에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접착제로 붙이고 벨루가 방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롯데월드는 "수조 외벽에 피해를 보아 재물손괴를 입고 생물의 불안정한 반응과 관람객 이용 피해가 발생했다"며 활동가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수족관 외벽에 뿌려진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해 9일 동안 철야 작업을 벌이고 수중 조사와 굴곡 테스트 등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며 피해액이 7억 3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롯데 측이 주장한 재물손괴 금액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활동가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에서 실제 수리가 이뤄진 내역을 포함해 7억여 원 상당의 피해 견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수막을 붙이는 데 사용한 접착제는 문구점에서 파는 '3M' 제품으로 쉽게 제거되는데, 롯데가 피해 사실을 과도하게 부풀려 벨루가 방류 촉구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려고 한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습니다.
검찰에 송치된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1명 포함됐습니다.
다만 롯데월드 측에서 고소장 접수 이후 청소년에 대해서는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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