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외식 물가상승률이 2021년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고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올랐다. 이 중 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사진은 13일 서울시내 한 식당가. 2023.10.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체감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9월 서울에서 판매되는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1308원으로 1년 전(1만500원)보다 7.7%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기준 짜장면 평균 가격은 6300원에서 7069원으로 12.2%, 칼국수 평균 가격은 8423원에서 8962원으로 6.4% 각각 올랐다.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9월 현재 321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046원)보다 5.5% 올랐다.
주요 외식 가격이 오른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에 따른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전기료·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여름 폭우·폭염과 지난달 추석 영향으로 치솟은 채솟값은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 영향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도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6일 기준 6715원으로 평년(5505원) 대비 1200원 이상 높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국제유가가 재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3원 상승한 ℓ(리터) 당 1796원으로,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3.10.0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도 급격히 올랐다. 지난해 1월 1월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623.79원이었다. 같은 해 2월 우크라니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휘발유 가격은 6월 30일 2144.90원까지 치솟은 후 연말로 가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다시 가격이 오르며 10월 16일 현재 1777.56원을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 영향으로 기름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주요 개인 서비스 가격도 1년 사이 많이 올랐다. 서울 기준 평균 목욕비는 지난해 9월 8462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1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용(여성 커트) 비용은 2만385원에서 2만1231원으로 4.2%, 세탁 비용은 8231원에서 8846원으로 7.5% 각각 올랐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체감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통계청 집계에서도 나타난다. 통계청이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빈도·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4%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3.7%)보다 0.7%포인트(p) 높았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1.8%까지 낮아졌지만 8월 3.9%, 9월 4.4%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