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국제유가 등락 반복
10월 수입물가는 예측 어려워"
1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주유건이 꽂혀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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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9.67(2015년=100)로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7월부터 상승 추세인데, 9월 상승폭은 8월(4.2%) 대비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감산 조치가 국제유가를 밀어 올렸고, 우리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9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93.25달러로 전월 대비 7.9% 올랐다. 이에 국제유가와 직결된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재료(+5.7%) 중에서는 광산품(+6.3%)이, 중간재(+2.0%)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7.9%)의 오름폭이 컸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오른 119.56으로 역시 세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7%)이 상승세를 지속한 데다, 미국 달러 가치가 전월 대비 소폭(0.8%) 오른 것도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달 수입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전망이 어렵다고 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전쟁 직후 올랐으나 현재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환율도 여러 변수가 있어 예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입물가 상승률 간 차이가 벌어진 것은 품목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입물가는 가중치가 높은 광산품 가격이 큰 폭 오른 데 비해, 수출물가에서 비중이 높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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