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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서울 지하철 멈추나…73.4% 찬성률로 파업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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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들이 파업 찬반 투표에서 73.4%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내일(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안 되면, 다음 달 파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지난 12일부터 오늘까지 5일간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73.4%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만 4천49명 중 81.0%인 1만 1천386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8천356명입니다.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지점은 '인원 감축'입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 온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천211명을 감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전체 정원의 13.5% 규모입니다.

노조 측은 이러한 사측의 인원 감축안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에서도 양측이 협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연합교섭단은 내일모레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사측은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는 방침이지만, 지금처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다음 달 총파업이 열려 서울 지하철 1호선~8호선의 운행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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