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중국 인사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양측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유럽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방중 마지막 날인 1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은 중국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렐 대표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지정학적 강대국이 됐고, 우리는 이러한 접근법으로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는 렌즈를 통해 고려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EU의 대중 정책을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보렐 대표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강한 불만을 고려한 듯 "나는 중국 측 파트너에게 단지 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U는 보조금을 받아 가격을 낮춘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산업망이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보렐 대표는 이어 중국과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다음 주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보렐 대표는 "무기를 제공하거나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돕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12일 중국에 도착한 보렐 대표는 베이징대에서 강연하고 한정 국가 부주석과 왕이 부장 등을 만나 중·EU 경제 무역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대만 문제, 중동 위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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