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6% 폭등하면서 빅7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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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중동지역 불안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빅7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 폭등해 기준선 20선에 바싹 다가섰다.
국제유가도 6% 폭등했다.
전강후약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만 해도 흐름이 좋았다.
빅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3대 지수가 전날 하락세를 딛고 모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중동지역 전쟁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가 폭등에 따른 에너지 종목 강세와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수 2개는 모두 내렸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9.15p(0.12%) 오른 3만3670.29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3p(0.50%) 하락한 4327.78, 나스닥지수는 166.99p(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미끄러졌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가 0.79%, S&P500이 0.45% 오른 반면 나스닥은 0.18% 내렸다.
VIX는 2.63달러(15.76%) 폭등한 19.32달러로 뛰었다.
국제유가6% 폭등
시장 불안감은 국제유가 폭등세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가 개입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국제유가는 돌연 폭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4.89달러(5.7%) 폭등한 90.89달러로 뛰어올랐다.
또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8% 폭등한 87.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 5.8%는 지난 4월 3일 이후 반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WTI는 이번주 전체로도 4% 넘게 급등해 지난달 1일 이후 주간 단위로는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
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9%p 급락한 4.619%, 2년만기 수익률은 0.03%p 오른 5.045%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동결 예고도 국채 수익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7 일제히 하락
빅7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에서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엔비디아는 낙폭이 3%를 넘었고,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3% 가까이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14.84달러(3.16%) 급락한 454.61달러로 미끄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엔비디아 생산 확대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했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상승세 피로감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메타는 9.47달러(2.92%) 하락한 314.69달러, 테슬라는 7.75달러(2.99%) 급락한 251.12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1.86달러(1.03%) 내린 178.8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43달러(1.04%) 하락한 327.7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61달러(1.16%) 밀린 137.36달러, 아마존은 2.54달러(1.92%) 내린 129.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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