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앞두고, 몇 년 전부터 치밀하게 훈련하고 또 준비해 왔는데도, 이스라엘은 그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대담하게, 이스라엘과 가까운 곳에서 훈련하기도 했는데, 정보의 실패라는 목소리가 이스라엘 안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훈련 촬영 영상입니다.
검은 옷의 남성들이 모의로 지은 이스라엘 건물을 향해 총을 든 채 줄지어 뛰어가, 포로를 붙잡습니다.
1년 전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국경 장벽을 넘는 훈련을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강습 훈련을 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농경지 사이 모래벌판에 세워진 하마스의 훈련 시설들은, 가자지구 내 6곳으로 파악됐는데,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불과 2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훈련해 온 대로 국경을 넘어 공격에 나섰습니다.
[무함마드 데이프/하마스 사령관 (현지시간 7일) : 우리는 신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적들이 무책임하게 날뛰는 시기는 끝났다. 우리는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포한다.]
이스라엘 코앞에서 버젓이 군사훈련을 해오고, 실제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스라엘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 저는 이 상황이 정보 수집의 실패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실패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교육 장관도 하마스 공격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정보 실패의 책임을 자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책임론도 비등한 데 이스라엘은 야당도 참여하는 비상 전시 내각을 출범시키고, 우선 전쟁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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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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