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중국 산둥성의 한 중학교 체육대회에서 일본의 아베 전 총리(빨간 동그라미)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총격범(노란 동그라미) 역할 학생에게 총을 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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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MBC NEWS 캡처 및 갈무리 |
중국 중학생들의 ‘아베 피살’ 퍼포먼스가 도마에 올랐다.
12일 국내 다수 매체는 지난달 28일 중국 산둥성의 한 중학교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선보인 퍼포먼스에 대해 다뤘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중국 학생들은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살 사건을 희화화했다며 논란에 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손을 흔들면서 등장한 한 남학생이 의자 위에 올라서서 확성기를 들고 연설하는 듯한 연기를 한다. 이때 맞은편에 서있던 남학생이 가짜 권총을 꺼내들어 두 발의 총을 쏘는 시늉을 하자 연설하던 남학생은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학생들의 연기 직후에는 “총성 두 발에 뼈가 식고 오염수를 방류해 우환을 더한다”라는 뜻의 플래카드가 등장한다.
학생들의 퍼포먼스는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당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엮어 풍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상을 본 한 일본 누리꾼은 “어이없는 촌극”이라며 맹비난했다.
중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옹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다른 일부는 “타인의 죽음을 두고 학생이 할 행위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공연 준비 과정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알린 상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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