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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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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 달째 “경기둔화 완화”…“국제유가·원자재 등 불확실성은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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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합뉴스


정부가 3달 연속 한국 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긴축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까지 더해지며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의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최근 한국 경제를 경기 둔화라고 진단하다가 8월 그린북에서부터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그린북에서는 반도체 등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 8월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기준)는 한달 전보다 5.6%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가 13.4% 크게 반등했다.

지난 3분기 수출은 1년 전보다 9.8% 감소했는데,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작년 4분기(-10.0%) 이후 최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 등 양호한 내수 흐름도 이어졌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9천명 늘면서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7% 늘어 전월(2.9%)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할인점 매출액(7.3%)과 백화점 매출액(0.9%)도 반등했다.

다만 정부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봤다.

9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3.3달러로 8월(86.5달러)보다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제한 조치 등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영향으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상승해 전월(3.4%)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 등 민생 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내수·투자·수출의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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