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부펀드 후이진 투자(中央匯金投資)는 지배주주로 있는 4대 국유은행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A주를 대거 매수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경제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형 국유은행인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은 전날 늦게 상하이 증권교역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후이진 투자가 현지 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들 은행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문건은 후이진 투자가 앞으로 6개월 동안에 걸쳐 상하이 증시에서 중국은행 등 4개사 주식을 계속 매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후이진 투자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신해서 대형 국유 금융기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후이진 투자가 사들인 중국은행 주식은 2490만주, 농업은행 3730만주, 공상은행 2760만주, 건설은행 1840만주에 이른다.
후이진 투자는 4대 국유은행 주식을 매수하는데 총 4억7700만 위안(약 885억원)을 투입했다.
국부펀드는 통상 '국가대(國家隊)'로 부르는데 이들 자금의 투입은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공식 신호로 간주한다.
현지 금융 애널리스트는 후이진 투자의 자금 유입이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돌게 하는 건 물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후이진 투자는 그간 2008년 9월, 2009년 10월, 2011년 10월, 2012년 10월, 2013년 6월, 2015년 8월에 4대 국유은행의 주식을 매수했다.
그때마다 주식 취득 후 1~3개월 사이에 4대 국유은행 주가는 10% 정도 반등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에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중국 은행주는 대폭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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