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프로민바이오 기자간담회 |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면역 치료제 개발 기업 페프로민바이오가 카티(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2일 페프로민바이오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포 치료제 'BAFFR CAR-T'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카티 치료제는 몸속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추출·편집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서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방식의 치료제다.
페프로민바이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카티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암 면역학 분야 권위자이자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항암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래리 곽 박사가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카티 세포 치료제는 B세포의 성숙과 생존에 필요한 물질인 'BAFF'를 인식하는 단백질인 'BAFF-R'을 표적으로 삼는다. BAFFR은 B세포 생존에 필수적이라 항원이 손실돼 종양이 도망갈 가능성이 낮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임상 1상은 기존 카티 치료제를 사용했으나 재발한 거대림프종 환자 2명과 여러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음에도 암이 재발한 환자 1명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1년간 진행되고 있다. 현재 1상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 환자를 선별 중이다.
이들에게 BAFFR CAR-T를 투여한 결과, 치료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암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 관해 환자가 2명, 부분적으로 사라진 환자가 1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을 진행한 엘리자베스 부디 박사는 "카티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 대부분 어떤 항암 치료에도 치료가 안 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는 매우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개발 중 페프로민바이오는 2025년 말 임상 2상에 진입하고 이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공동으로 2~3년 내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임상 2상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국내에 카티 제조 시설을 지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전체 시장을 아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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