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출마는 당생아생의 길…당에 보답하려는 것
- 무소속으로 대구 갔던 洪, 당사아생 누구였나
- 경기도 출마 배제하는 건 아냐…1순위가 서울
- 내가 약체? 정청래, 껄끄러운 것 우회적 표현
- 與, 민주당 당도 높은 수박 세력 끌어들여야
- 일률적으로 3선 이상 서울 가라? 부작용 커져
- 서울에 먹히는 중진 필요…윤핵관도 한번 봐야
- 해운대갑, 첫 출마하는 신인이 공천받길
- 강서구 보선 패배 시 '수도권 혁신위' 띄울 수도
- 폐지할 여가부…김행 철회하고 후임 지명 말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 첫 번째 이너뷰는 누구냐. 원래 핫한데 최근에 더 핫해지신 분이에요. 제 살길을 찾기 위함이냐, 아니면 혁신 의지를 보여준 3선 중진의 희생이냐 뭐냐. 답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를 버리고 서울로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하태경 : 이제는 해운대 3선이 아니라 서울 초선이라고 소개를 해 주십시오.
▷김태현 : 구 해운대 3선, 미래의 서울 초선을 노리는 하태경 의원이라고 제가 다시 소개를 드리고요. 제가 오프닝에서도 이렇게 말씀드렸잖아요. 제 살길을 찾기 위함이냐, 아니면 혁신 의지를 보여준 희생이냐 이건 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 제 살길 찾는다는 게 뭐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찌 보면 반만 맞지요. 왜냐하면 이게 예를 들어서 서울 출마 거부하고 탈당을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 선택은 당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자는 노력이지 당 죽이고 나만 살자 이런 건 아니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하태경 : 그렇지요.
▷김태현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서울 출마 선언한 이후에 한 얘기를 보니까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는 것이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당사아생이 아니고 당생아생 이 길이기 때문에 윈윈 하는 길이지요. 윈윈 하는 길이고 당사아생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 서울 오라 그러니까 거부하고 탈당하고 무소속 가면. 그러니까 2석 만들 수 있는 걸 1석 한 거 아니에요. 거기 대구는 본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당 사람이 되는 것 아닙니까.
▶하태경 : 굳이 그걸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당이 죽든 말든 나만 살자고 선택한 길은 분명히 아니다.
▷김태현 :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게 혹시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떠나기로 한 해운대 지역이 국민의힘에게는 워낙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서 또 3선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위험을 감지하고 먼저 선제적으로 서울 출마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라는 그 시각 때문에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에요?
▶하태경 : 대구는 부산보다 더 좋지요, 훨씬 좋고. 그러고 밀려나는 거면 선거 직전에 움직이지요. 지금 한창 가능성이 있고. 저 같으면 항상 밀려난다고 그랬는데 어쨌든 되치기 해서 다 뒤집었잖아요. 그 정도 노하우는 있고요. 어쨌든 당이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고 제 오래된 소신인데 세 번 받았으면 이제 보답할 때도 됐다. 저는 애초에 처음 정치에 진출할 때 제 고향이기는 하지만 거기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안 했어요.
▶하태경 : 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의정생활 활동을 했고. 언제는 내 힘껏 보답하겠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약간 울컥하네요.
▷김태현 : 사실은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를 떠나서 수도권 출마할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은 예전부터 제기됐었잖아요, 여의도 주변에서. 그래서 아마 제가 인터뷰할 때도 그 부분에서 한번 질문했던 것 같은데 하태경 의원 대답은 나 해운대를 떠날 생각이 없다였거든요.
▶하태경 : 맞아요.
▶하태경 : 그건 디데이 때문에 그렇지요. 정치가 인정을 해 버리면 그날이 디데이가 되잖아요.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야 되니까.
▷김태현 : 그런데 그 전격적인 발표를 지금 한 이유는 뭐예요? 원래 말씀하신 대로 총선 직전이라든지 총선 분위기 확 타오를 때 빵 치고 나가는 게 맞는데.
▶하태경 : 그러니까 지금도 쫓겨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할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때 되면 누가 준비하고 있어서 저러는 거야.
▶하태경 : 이게 당의 혁신에너지로 되기보다는 청산대상이었다 이런 얘기가 더 나올 거고. 그래서 국감 전이 좋겠나 후가 좋겠나 생각을 했는데 제가 외통위여서 국감을 외국으로 나가요. 그래서 국감 후에 하니까 10월 말쯤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보궐선거도 있잖아요. 보궐선거 직후에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후에 외국에 있어요. 그래서 부득불 일정을 그렇게 잡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고 지역 다독거릴 시간도 필요했고요.
▷김태현 : 해운대 유권자 당원분들은 뭐라고 말씀하세요?
▶하태경 : 그러니까 뭐 재미있게 말하시는 분들은 니 더 해묵을 수 있는데 와 그라노? 이런 분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니 서울 가서도 꼭 되래이. 그라고 해운대도 잊지 마래이 이런 분들도 있고요. 하여튼 해운대에서는 사실 제일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분들이잖아요. 제가 재선 때 부산에서 득표율을 8, 9등 정도 했는데, 3선 때는 부산에서 압도적으로 1등 했고요. 너무너무 고마운 분들이고 오늘의 하태경이 있게 해 준 분들이기 때문에, 또 제 고향이기도 하고요. 하여튼 서울에서 꼭 성공해서 해운대를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김태현 : 잠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이라고 제가 생각을 해 보고 공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서울의 어디 가시겠어요? 일단 강남, 서초 뺍니다.
▶하태경 : 당연히 빼야지요.
▷김태현 : 해운대 떠나서 강남은 안 되잖아요. 강남, 서초, 송파 빼고. 그다음에 현역의원이 있는 용산도 빼고. 그러면 어디 가시겠어요?
▶하태경 : 제가 수도권 지역 서울 포함해서 너무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한데요. 오라는 데가 너무 많아요.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네.
▷김태현 : 어디 어디 얘기 나옵니까? 지금 언론에서는 관악을 얘기 나오고, 마포을 얘기 나오던데요.
▶하태경 : 제가 특정을 하게 되면 그 지역의 현역 당협위원장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또 긴장하시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특정하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떠돌고 있는 농 반 진 반인데 우리 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니 까불지 마래이. 니 삐딱하게 굴면 느그 지역구에 하태경 확 보내버린다고.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아무튼 그런 이야기하면서 웃은 적도 있고요. 저는 어쨌든 전체 선거 장기판의 말이잖아요. 말이기 때문에 우리 당 입장의 선거전략 구도 여기에 역할을 해야 되고요. 저도 지역구를 살펴보겠지만 당하고 충분히 상의를 해야 되고 뭐 그런 생각이고요. 제가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항상 유심히 보고 존중을 하는데요. 한두 달 정도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라 뭐 이런 말씀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늦지 않게 당하고 상의해서 발표를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하태경 의원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제가 당대표나 공관위원장이더라도 하태경이라는 카드,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굉장히 있는 카드잖아요. 그러면 그 카드를 함부로 쓸 수는 없을 거고. 서울이든 경기든 수도권에 공천을 주려면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말이 좀 험악하기는 한데 자객공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거물과 맞붙을 카드로 쓸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솔솔솔 나오는 것 같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자객공천설.
▶하태경 : 정청래 잡아라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시중에 많지요. 어제 뭐 정청래 의원이 하태경은 약체다 이런 건데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당 자체가 수도권에서 굉장히 취약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굉장히 취약하고, 전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선거를 싸움판으로만 몰고 가서는. 그러니까 싸움닭 둘이 부딪친다.
▷김태현 : 스피커 대 스피커, 강대강.
▶하태경 : 그것도 필요한데 더 중요한 건 우리가 내세우는 정책, 수도권 대책, 전략 이런 것과 함께 맞물려서 가야 되고. 아무튼 정청래 의원은 껄끄러운 것 같아요. 껄끄러운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어디든 당이 부르는 곳은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태현 : 문자로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보니까 경기 5선의 안민석 의원 상대로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나 봐요. 그래서 질문이 들어왔는데 정청래 의원과 안민석 의원 둘 중 한 의원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구를 잡으실래요라는 청취자 문자가 들어왔어요.
▶하태경 : 그러니까 민주당에 우리 보수 진영의 가장 큰 공적이 그 두 분인 것 같아요. 쟤들 밉다 그래서,
▷김태현 : 민주당에서 화력이 제일 센 의원들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하태경 : 입 잘 터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민주당도 그래요.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안민석으로 대표되는 정당이 되면 협소해진다. 조응천, 이상민, 이원욱 이렇게 대표되는 정당이 돼야 우리가 더 고생을 할 텐데. 아무튼 저희 당 입장에서는 소위 수박들을, 저희 당의 방향도 민주당의 수박들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네. 그러니까 민주당의 수박 세력들을 끌어들이는 그런 전략으로 가야 된다. 그게 우리 당의 필승전략이고요. 그래서 수도권 혁신대책, 앞으로 우리 당 지도부가 많은 고민을 할 텐데요. 민주당 소위 당도가 높은 그분들에 대한 어쨌든 포용, 견인 이런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안민석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중에 상대를 고르신다고 한다면.
▶하태경 : 뭐 어디든. 그런데 제가 발표할 때 서울로 해서 경기지역의 의원들은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너 경기로 오는 건 아니지? 민주당 의원들이 물어보는데 거기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김태현 : 경기를 배제하는 건 아니다?
▶하태경 : 경기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몸이 여러 개면 서울, 경기 다 출전하고 싶지만 몸이 한 개이기 때문에. 저도 1순위는 서울이고.
▷김태현 : 1순위는 서울이요?
▶하태경 : 네. 하지만 경기도도 순위 안에 있습니다.
▷김태현 : 순위 안에 있다. 그러면 안민석 의원, 정청래 의원 두 사람 중 한 사람 선택하라면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 쪽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네요?
▶하태경 : 어쨌든 당하고 잘 상의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혹시 국민의힘에서 그런 얘기하잖아요. 수도권 위기론 그걸 타파하기 위해서 중진 험지출마론, 중진 불출마선언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으로 그런 얘기들에 불이 좀 붙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지금 전국적으로 좀 있는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반향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개별 지역에서 니 때문에 고생한다 이런 분들이 우리 당 다선의원들 웃으면서 말씀을 하시고. 이제 개별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좀 선행돼야 될 것 같고요. 특히 확장성이나 서울 내에서의 인지도나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지, 일률적으로 3선 이상은 다 서울 가라 이랬다가는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지고. 사실 1석 더 만들자고 오는 거지.
▷김태현 : 그러면 중진 험지출마론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먹힐 수 있는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중진들 정도여야 한다?
▶하태경 : 그렇지요. 서울 내의 경쟁력을 보고 평가해야지 그냥 일률적으로 3선 이상이면, 안 그래도 정치불신이 높은데 3선 이상 꼴 보기 싫다, 서울 가서 다 죽어라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중진의원들은 어떻습니까?
▶하태경 : 뭐 그분들도 똑같은 기준으로,
▷김태현 : 왜냐하면 전국적 지명도는 다 있는 분들이잖아요.
▶하태경 : 서울 내의 경쟁력을 한번 봐야 되겠지요. 서울 내에서는 중도확장성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 평가가 좀 필요하고 그래서 서울에서 출마하는 분들도 그분들이 볼 때 저분은 서울에서 보탬이 된다, 그게 될까? 이런 평가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의견들을 잘 수렴해서 판단을 해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윤핵관의 핵심과 맏형들이라고 불리는 장제원 의원, 또는 권성동 의원도 부산사상이나 강릉지역을 버리고 수도권에 출마해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하태경 : 제가 훈수를 두는 것은 굉장히 큰 오지랖이고요. 어쨌든 우리 당 승리를 위해서 가장 앞장서서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들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하태경 : 그건 본인들한테 여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당위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뭐 선택은 본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하태경 : 이제 수도권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건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해운대갑이 비었잖아요. 그러면 해운대갑 비었으니까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공천을 할 텐데 어떤 식의 공천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제가 서울 출마 선언할 때 말씀드렸는데 무명이고 보잘것없던 한 신인을, 제가 그때 처음 출마하는 거였거든요.
▷김태현 : 사실 그때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 공천받았을 때 조금 쇼킹하기는 했었지요.
▶하태경 : 그렇지요. 제가 어떻게 받나.
▷김태현 : 왜냐하면 당시 기준으로 하면, 2012년 기준으로 봤을 때 새누리당하고 결이 맞는다는 평가는 아니었거든요.
▶하태경 : 맞아요. 그래서 제가 선거할 때도 민주당이 더 보수 같다 뭐 이런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그런데 저는 그런 신인이 왔으면 좋겠어요, 첫 출마하는. 그래서 저처럼 저를 도와주셨듯이 그렇게 키워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신인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전원책 변호사가 저랑 인터뷰할 때도 그 얘기를 먼저 하더라고요.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을 떠나서 서울 출마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는 건데 거기에 언론에 보도되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공천을 받으면 오히려 더 해가 된다, 안 된다라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던데요. 그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 그렇지요. 그래서 잠재력이나 능력을 하나의 기준으로 보고 평가를 해야 되겠지요. 제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고 당에서 잘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뜻을 당에도 전달했고요. 왜냐하면 온 국민이 제 후임으로 누가 오는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박수받는 그런 공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부산이 국민의힘에게는 텃밭이기도 하지만 민주당도 몇 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지역이잖아요, 부산 자체가.
▶하태경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부산 판세는 어떻습니까? 왜냐하면 부산에서 완전히 물갈이가 된다라는 이런 소문도 여의도에 있던 걸로 제가 들어서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런데 부산 목표는 전체 석권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국민의힘에게는 그렇겠지요.
▶하태경 : 그래서 부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있는 지역에도 저 이후에 좀 선당후사하는, 어렵지만. 그러니까 부산 내에서도 약간 양지 험지가 있기 때문에 험지에 과감히 도전하는 그런 시도들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오늘인데요. 선거결과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이겼을 경우에는 너무너무 좋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하태경 : 그렇지요, 날개를 달지요. 현 지도부가 완전한 신임을 획득하고 현 지도부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어나갈 것이고, 다음 총선도. 그런데 큰 차이도 지지 않으면 사실은 어려운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큰 별 변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두 자리 이상 큰 차이로 지면 당내에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올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비대위가 뜰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하태경 : 저는 비대위까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큰 차이로 진다면 수도권 혁신위 이런 정도의 수도권에 대한. 다들 너무 불안해하거든요, 지금 경기도까지 포함해서. 경기도도 더 많이 진다 이런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그래서 수도권 비전과 승리전략 이런 것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대책은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지도부도 선거결과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그런 대책을 내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 하나의 예지만 수도권 혁신위, 선거결과가 안 좋다는 하나의 가정이에요. 수도권 혁신위 뭐 이런 게 뜬다고 하면 거기서 역할을 하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하태경 : 저는 어쨌든 수도권에서 승부를 봐야 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수도권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연락이 많이 옵니다. 답답함도 많이 토로하고. 그래서 저도 그분들 하고 이렇게 저렇게 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어떤 정책을 내어놓을 것인가, 어떤 구도를 그릴 것인가, 어떤 전략을 짤 것인가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당 지도부한테도 제가 가감 없이 전달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실은 청문회가 종료된 것이냐, 종료가 안 된 것이냐에 대해서 여야 간의 이견이 있기는 한데 아직 아무런 입장 발표가 없거든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저는 사실 정부에게 처음부터 불만이었던 게 여가부 폐지가 우리 대통령 공약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여가부 폐지를 법안 통과를 막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된다. 그 의지는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번에도 장관 임명할 때 반대를 했어요. 여가부는 임명하지 마라.
▷김태현 : 누구를 하던?
▶하태경 : 네, 누구를 하던. 그래서 다시 심사숙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김행 장관 후보 철회하되 철회의 뜻을 다른 후임자를 지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 지명을 안 하겠다 그런 뜻으로 지명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총선에서 심판을 받겠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그게 대통령이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다. 그런데 참모들이 대통령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 무엇인지. 왜냐하면 장관이 되면 그 조직을 강하게 만들려는 그런 관성이 작용할 수밖에 없거든요.
▷김태현 : 어쨌든 여가부 폐지를 명분으로 해서 김행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래서 후임자 지명도 안 하는 게 맞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태경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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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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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민주당 당도 높은 수박 세력 끌어들여야
- 일률적으로 3선 이상 서울 가라? 부작용 커져
- 서울에 먹히는 중진 필요…윤핵관도 한번 봐야
- 해운대갑, 첫 출마하는 신인이 공천받길
- 강서구 보선 패배 시 '수도권 혁신위' 띄울 수도
- 폐지할 여가부…김행 철회하고 후임 지명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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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3년 10월 1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 첫 번째 이너뷰는 누구냐. 원래 핫한데 최근에 더 핫해지신 분이에요. 제 살길을 찾기 위함이냐, 아니면 혁신 의지를 보여준 3선 중진의 희생이냐 뭐냐. 답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를 버리고 서울로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하태경 : 이제는 해운대 3선이 아니라 서울 초선이라고 소개를 해 주십시오.
▷김태현 : 구 해운대 3선, 미래의 서울 초선을 노리는 하태경 의원이라고 제가 다시 소개를 드리고요. 제가 오프닝에서도 이렇게 말씀드렸잖아요. 제 살길을 찾기 위함이냐, 아니면 혁신 의지를 보여준 희생이냐 이건 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 제 살길 찾는다는 게 뭐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찌 보면 반만 맞지요. 왜냐하면 이게 예를 들어서 서울 출마 거부하고 탈당을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 선택은 당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자는 노력이지 당 죽이고 나만 살자 이런 건 아니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김태현 : 나도 살고 당도 살고.
▶하태경 : 그렇지요.
▷김태현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서울 출마 선언한 이후에 한 얘기를 보니까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는 것이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당사아생이 아니고 당생아생 이 길이기 때문에 윈윈 하는 길이지요. 윈윈 하는 길이고 당사아생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누구였나. 서울 오라 그러니까 거부하고 탈당하고 무소속 가면. 그러니까 2석 만들 수 있는 걸 1석 한 거 아니에요. 거기 대구는 본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당 사람이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과거의 홍준표 시장의,
▶하태경 : 굳이 그걸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당이 죽든 말든 나만 살자고 선택한 길은 분명히 아니다.
▷김태현 :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게 혹시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떠나기로 한 해운대 지역이 국민의힘에게는 워낙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서 또 3선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위험을 감지하고 먼저 선제적으로 서울 출마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라는 그 시각 때문에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에요?
▶하태경 : 대구는 부산보다 더 좋지요, 훨씬 좋고. 그러고 밀려나는 거면 선거 직전에 움직이지요. 지금 한창 가능성이 있고. 저 같으면 항상 밀려난다고 그랬는데 어쨌든 되치기 해서 다 뒤집었잖아요. 그 정도 노하우는 있고요. 어쨌든 당이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고 제 오래된 소신인데 세 번 받았으면 이제 보답할 때도 됐다. 저는 애초에 처음 정치에 진출할 때 제 고향이기는 하지만 거기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안 했어요.
▷김태현 : 2012년에요?
▶하태경 : 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의정생활 활동을 했고. 언제는 내 힘껏 보답하겠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약간 울컥하네요.
▷김태현 : 사실은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를 떠나서 수도권 출마할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은 예전부터 제기됐었잖아요, 여의도 주변에서. 그래서 아마 제가 인터뷰할 때도 그 부분에서 한번 질문했던 것 같은데 하태경 의원 대답은 나 해운대를 떠날 생각이 없다였거든요.
▶하태경 : 맞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그건 디데이 때문에 그렇지요. 정치가 인정을 해 버리면 그날이 디데이가 되잖아요.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야 되니까.
▷김태현 : 그런데 그 전격적인 발표를 지금 한 이유는 뭐예요? 원래 말씀하신 대로 총선 직전이라든지 총선 분위기 확 타오를 때 빵 치고 나가는 게 맞는데.
▶하태경 : 그러니까 지금도 쫓겨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할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때 되면 누가 준비하고 있어서 저러는 거야.
▶하태경 : 이게 당의 혁신에너지로 되기보다는 청산대상이었다 이런 얘기가 더 나올 거고. 그래서 국감 전이 좋겠나 후가 좋겠나 생각을 했는데 제가 외통위여서 국감을 외국으로 나가요. 그래서 국감 후에 하니까 10월 말쯤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보궐선거도 있잖아요. 보궐선거 직후에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후에 외국에 있어요. 그래서 부득불 일정을 그렇게 잡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고 지역 다독거릴 시간도 필요했고요.
▷김태현 : 해운대 유권자 당원분들은 뭐라고 말씀하세요?
▶하태경 : 그러니까 뭐 재미있게 말하시는 분들은 니 더 해묵을 수 있는데 와 그라노? 이런 분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니 서울 가서도 꼭 되래이. 그라고 해운대도 잊지 마래이 이런 분들도 있고요. 하여튼 해운대에서는 사실 제일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분들이잖아요. 제가 재선 때 부산에서 득표율을 8, 9등 정도 했는데, 3선 때는 부산에서 압도적으로 1등 했고요. 너무너무 고마운 분들이고 오늘의 하태경이 있게 해 준 분들이기 때문에, 또 제 고향이기도 하고요. 하여튼 서울에서 꼭 성공해서 해운대를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김태현 : 잠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이라고 제가 생각을 해 보고 공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서울의 어디 가시겠어요? 일단 강남, 서초 뺍니다.
▶하태경 : 당연히 빼야지요.
▷김태현 : 해운대 떠나서 강남은 안 되잖아요. 강남, 서초, 송파 빼고. 그다음에 현역의원이 있는 용산도 빼고. 그러면 어디 가시겠어요?
▶하태경 : 제가 수도권 지역 서울 포함해서 너무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한데요. 오라는 데가 너무 많아요.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네.
▷김태현 : 어디 어디 얘기 나옵니까? 지금 언론에서는 관악을 얘기 나오고, 마포을 얘기 나오던데요.
▶하태경 : 제가 특정을 하게 되면 그 지역의 현역 당협위원장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또 긴장하시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특정하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떠돌고 있는 농 반 진 반인데 우리 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니 까불지 마래이. 니 삐딱하게 굴면 느그 지역구에 하태경 확 보내버린다고.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아무튼 그런 이야기하면서 웃은 적도 있고요. 저는 어쨌든 전체 선거 장기판의 말이잖아요. 말이기 때문에 우리 당 입장의 선거전략 구도 여기에 역할을 해야 되고요. 저도 지역구를 살펴보겠지만 당하고 충분히 상의를 해야 되고 뭐 그런 생각이고요. 제가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항상 유심히 보고 존중을 하는데요. 한두 달 정도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라 뭐 이런 말씀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늦지 않게 당하고 상의해서 발표를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하태경 의원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제가 당대표나 공관위원장이더라도 하태경이라는 카드,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굉장히 있는 카드잖아요. 그러면 그 카드를 함부로 쓸 수는 없을 거고. 서울이든 경기든 수도권에 공천을 주려면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말이 좀 험악하기는 한데 자객공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거물과 맞붙을 카드로 쓸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솔솔솔 나오는 것 같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자객공천설.
▶하태경 : 정청래 잡아라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시중에 많지요. 어제 뭐 정청래 의원이 하태경은 약체다 이런 건데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당 자체가 수도권에서 굉장히 취약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굉장히 취약하고, 전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선거를 싸움판으로만 몰고 가서는. 그러니까 싸움닭 둘이 부딪친다.
▷김태현 : 스피커 대 스피커, 강대강.
▶하태경 : 그것도 필요한데 더 중요한 건 우리가 내세우는 정책, 수도권 대책, 전략 이런 것과 함께 맞물려서 가야 되고. 아무튼 정청래 의원은 껄끄러운 것 같아요. 껄끄러운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어디든 당이 부르는 곳은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태현 : 문자로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보니까 경기 5선의 안민석 의원 상대로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나 봐요. 그래서 질문이 들어왔는데 정청래 의원과 안민석 의원 둘 중 한 의원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구를 잡으실래요라는 청취자 문자가 들어왔어요.
▶하태경 : 그러니까 민주당에 우리 보수 진영의 가장 큰 공적이 그 두 분인 것 같아요. 쟤들 밉다 그래서,
▷김태현 : 민주당에서 화력이 제일 센 의원들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하태경 : 입 잘 터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민주당도 그래요.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안민석으로 대표되는 정당이 되면 협소해진다. 조응천, 이상민, 이원욱 이렇게 대표되는 정당이 돼야 우리가 더 고생을 할 텐데. 아무튼 저희 당 입장에서는 소위 수박들을, 저희 당의 방향도 민주당의 수박들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네. 그러니까 민주당의 수박 세력들을 끌어들이는 그런 전략으로 가야 된다. 그게 우리 당의 필승전략이고요. 그래서 수도권 혁신대책, 앞으로 우리 당 지도부가 많은 고민을 할 텐데요. 민주당 소위 당도가 높은 그분들에 대한 어쨌든 포용, 견인 이런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안민석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중에 상대를 고르신다고 한다면.
▶하태경 : 뭐 어디든. 그런데 제가 발표할 때 서울로 해서 경기지역의 의원들은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너 경기로 오는 건 아니지? 민주당 의원들이 물어보는데 거기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김태현 : 경기를 배제하는 건 아니다?
▶하태경 : 경기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몸이 여러 개면 서울, 경기 다 출전하고 싶지만 몸이 한 개이기 때문에. 저도 1순위는 서울이고.
▷김태현 : 1순위는 서울이요?
▶하태경 : 네. 하지만 경기도도 순위 안에 있습니다.
▷김태현 : 순위 안에 있다. 그러면 안민석 의원, 정청래 의원 두 사람 중 한 사람 선택하라면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 쪽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네요?
▶하태경 : 어쨌든 당하고 잘 상의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혹시 국민의힘에서 그런 얘기하잖아요. 수도권 위기론 그걸 타파하기 위해서 중진 험지출마론, 중진 불출마선언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으로 그런 얘기들에 불이 좀 붙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지금 전국적으로 좀 있는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반향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개별 지역에서 니 때문에 고생한다 이런 분들이 우리 당 다선의원들 웃으면서 말씀을 하시고. 이제 개별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좀 선행돼야 될 것 같고요. 특히 확장성이나 서울 내에서의 인지도나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지, 일률적으로 3선 이상은 다 서울 가라 이랬다가는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지고. 사실 1석 더 만들자고 오는 거지.
▷김태현 : 그러면 중진 험지출마론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먹힐 수 있는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중진들 정도여야 한다?
▶하태경 : 그렇지요. 서울 내의 경쟁력을 보고 평가해야지 그냥 일률적으로 3선 이상이면, 안 그래도 정치불신이 높은데 3선 이상 꼴 보기 싫다, 서울 가서 다 죽어라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중진의원들은 어떻습니까?
▶하태경 : 뭐 그분들도 똑같은 기준으로,
▷김태현 : 왜냐하면 전국적 지명도는 다 있는 분들이잖아요.
▶하태경 : 서울 내의 경쟁력을 한번 봐야 되겠지요. 서울 내에서는 중도확장성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 평가가 좀 필요하고 그래서 서울에서 출마하는 분들도 그분들이 볼 때 저분은 서울에서 보탬이 된다, 그게 될까? 이런 평가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의견들을 잘 수렴해서 판단을 해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윤핵관의 핵심과 맏형들이라고 불리는 장제원 의원, 또는 권성동 의원도 부산사상이나 강릉지역을 버리고 수도권에 출마해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하태경 : 제가 훈수를 두는 것은 굉장히 큰 오지랖이고요. 어쨌든 우리 당 승리를 위해서 가장 앞장서서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들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하태경 : 그건 본인들한테 여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당위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뭐 선택은 본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하태경 : 이제 수도권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건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해운대갑이 비었잖아요. 그러면 해운대갑 비었으니까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공천을 할 텐데 어떤 식의 공천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제가 서울 출마 선언할 때 말씀드렸는데 무명이고 보잘것없던 한 신인을, 제가 그때 처음 출마하는 거였거든요.
▷김태현 : 사실 그때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 공천받았을 때 조금 쇼킹하기는 했었지요.
▶하태경 : 그렇지요. 제가 어떻게 받나.
▷김태현 : 왜냐하면 당시 기준으로 하면, 2012년 기준으로 봤을 때 새누리당하고 결이 맞는다는 평가는 아니었거든요.
▶하태경 : 맞아요. 그래서 제가 선거할 때도 민주당이 더 보수 같다 뭐 이런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그런데 저는 그런 신인이 왔으면 좋겠어요, 첫 출마하는. 그래서 저처럼 저를 도와주셨듯이 그렇게 키워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신인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전원책 변호사가 저랑 인터뷰할 때도 그 얘기를 먼저 하더라고요.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을 떠나서 서울 출마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는 건데 거기에 언론에 보도되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공천을 받으면 오히려 더 해가 된다, 안 된다라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던데요. 그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 그렇지요. 그래서 잠재력이나 능력을 하나의 기준으로 보고 평가를 해야 되겠지요. 제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고 당에서 잘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뜻을 당에도 전달했고요. 왜냐하면 온 국민이 제 후임으로 누가 오는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박수받는 그런 공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부산이 국민의힘에게는 텃밭이기도 하지만 민주당도 몇 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지역이잖아요, 부산 자체가.
▶하태경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부산 판세는 어떻습니까? 왜냐하면 부산에서 완전히 물갈이가 된다라는 이런 소문도 여의도에 있던 걸로 제가 들어서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런데 부산 목표는 전체 석권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국민의힘에게는 그렇겠지요.
▶하태경 : 그래서 부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있는 지역에도 저 이후에 좀 선당후사하는, 어렵지만. 그러니까 부산 내에서도 약간 양지 험지가 있기 때문에 험지에 과감히 도전하는 그런 시도들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오늘인데요. 선거결과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이겼을 경우에는 너무너무 좋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하태경 : 그렇지요, 날개를 달지요. 현 지도부가 완전한 신임을 획득하고 현 지도부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어나갈 것이고, 다음 총선도. 그런데 큰 차이도 지지 않으면 사실은 어려운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큰 별 변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두 자리 이상 큰 차이로 지면 당내에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올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비대위가 뜰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하태경 : 저는 비대위까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큰 차이로 진다면 수도권 혁신위 이런 정도의 수도권에 대한. 다들 너무 불안해하거든요, 지금 경기도까지 포함해서. 경기도도 더 많이 진다 이런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그래서 수도권 비전과 승리전략 이런 것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대책은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지도부도 선거결과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그런 대책을 내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 하나의 예지만 수도권 혁신위, 선거결과가 안 좋다는 하나의 가정이에요. 수도권 혁신위 뭐 이런 게 뜬다고 하면 거기서 역할을 하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하태경 : 저는 어쨌든 수도권에서 승부를 봐야 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수도권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연락이 많이 옵니다. 답답함도 많이 토로하고. 그래서 저도 그분들 하고 이렇게 저렇게 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어떤 정책을 내어놓을 것인가, 어떤 구도를 그릴 것인가, 어떤 전략을 짤 것인가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당 지도부한테도 제가 가감 없이 전달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실은 청문회가 종료된 것이냐, 종료가 안 된 것이냐에 대해서 여야 간의 이견이 있기는 한데 아직 아무런 입장 발표가 없거든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저는 사실 정부에게 처음부터 불만이었던 게 여가부 폐지가 우리 대통령 공약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여가부 폐지를 법안 통과를 막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된다. 그 의지는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번에도 장관 임명할 때 반대를 했어요. 여가부는 임명하지 마라.
▷김태현 : 누구를 하던?
▶하태경 : 네, 누구를 하던. 그래서 다시 심사숙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김행 장관 후보 철회하되 철회의 뜻을 다른 후임자를 지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 지명을 안 하겠다 그런 뜻으로 지명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총선에서 심판을 받겠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그게 대통령이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다. 그런데 참모들이 대통령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 무엇인지. 왜냐하면 장관이 되면 그 조직을 강하게 만들려는 그런 관성이 작용할 수밖에 없거든요.
▷김태현 : 어쨌든 여가부 폐지를 명분으로 해서 김행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래서 후임자 지명도 안 하는 게 맞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태경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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