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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선거, 野 압승?…신승 시 '李 지팡이 투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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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적으로 승리 예감…신승 시 '지도부 위기론' 또 대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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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 날이 밝았다. 여야는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전초전'으로 불린 만큼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게 승기를 빼앗기거나 간소한 차이로 '신승'할 경우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는 등 이 대표가 리더십에 또 한 번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윤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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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 날이 밝았다. 여야는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전초전'으로 불린 만큼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게 승기를 빼앗기거나 간소한 차이로 '신승'할 경우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는 등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에 또 한 번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이재명 대표가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발산역 1번 출구 유세장을 찾아 진교훈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데 이어, 10일에도 지도부 차원의 '총력전'을 이어갔다. 오후 5시 30분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열린 진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 최고위원들, 강서구 국회의원인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 등이 참석해 마지막 여론전에 동참했다.

실제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는 강서구 전 유권자 50만603명 중 11만3313명(22.64%)이 참여했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사전투표율 결과를 두고 여당은 '보수층 결집'으로, 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작동한 것으로 '동상이몽'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40%를 넘긴다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보통 보궐선거가 한 30% 중반 중후반대 나오는데, 관심이 높아서 40%는 넘기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투표율과 그다음에 실제로 우리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투표장에 나가서 얼마큼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느냐가 그날 당락을 결정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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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병원 퇴원 후 강서구 발산역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 지원유세 현장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하는 이재명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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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표면적으로는 '한 표 한 표가 절박하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서울 강서구가 민주당 우세 지역인 점 △보궐투표의 실책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게 있는 점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 심판론' 성격이 강한 점 등 진 후보가 크게 앞설 것이라고 승리를 예감하는 분위기다.

또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투표 결과와 관련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우리 입장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입장과 돌아가는 걸 보더라도, 언론은 국민의힘이 질 것을 전제하고 작게 지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까 우리가 이기기는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투표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당에서는 15%p 정도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서구는 원래 민주당 우세지역이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 우세 지역의 현 민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신승(辛勝)'하거나 패배할 경우 이 대표를 향한 '퇴진론'이 다시 한번 불거질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는 지역구 의원 3명 모두 민주당이다. 이런 강서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큰 격차를 내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통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특히 이 대표는 병원 퇴원 직후 '지팡이 투혼'까지 발휘해 진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당 지도부가 강서구청장 선거에 총출동한 바 있다. 때문에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 전면에 나선 것이 지지층 결집보다는 오히려 선거의 패인이 된 것이라는 역풍이 불 공산도 크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신승 가능성을 예상하며 "이 대표가 유세에 전면으로 나섰지만 선거에서 큰 차이를 못 낸 것을 두고 '대표가 유세에 나서서 이기고 있었던 선거를 졌다'는 당내 여론이 일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압승하지 못한다면)윤석열 정부 대안이 민주당이라는 믿음을 우리가 못 줬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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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강서구청장 선거 승패에 따라 지도부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이 대표가 대표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도 고려할 일이라고 몰아붙였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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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강서구청장 선거 승패에 따라 지도부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이 대표가 대표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도 고려할 일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C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지면)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해 욕만 하는 것으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정도의 판이 뒤집힌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인 것이다. 그건(이 대표가) 정계 은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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