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사람은, 14만 8천 명이나 됩니다.
피해 금액만 1조 8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런 보이스피싱 범죄는 보통 고령층만 당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최근 20대와 미성년자의 피해가 급증한 건데요.
이들의 피해 건수는 지난 2020년 약 4천 건 정도였는데, 지난해에는, 6천200건에 달했을 정도입니다.
피해가 끊이질 않다 보니, 금융 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상습범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서울 남부지검입니다. 김영식 일당들이랑 단돈 10원이라도 오갔는지, 뭐 양도 혹은 판매한 사실이 있는 건지 진위 여부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이해되시나요?]
피해자 A 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명의 양도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A 씨에게 자신이 피해자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소환장을 발부한다며 압박합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니, 직접 검찰에 전화를 걸어보겠다고 하자 자신은 바쁜 사람이라며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보이스피싱범 : 제가 돈 달라고 했습니까, 개인정보 여쭤봤습니까?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저한테?) 아니 화를 낸 게 아니라, 본인 사건이지 제 사건입니까? 저는 바쁩니다, A 씨. (아니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저도 바쁜 건 이해되는데) 저한테 지금 따지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제가 돈 달라고 했습니까?]
A 씨가 보이스피싱범에게 소속과 이름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자, 욕까지 내뱉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파일 그대로 들려 드렸는데요.
금감원 홈페이지에 가면 12명의 실제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변조 없이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5번 이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복 제보된 상습범들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 목적의 통화임을 강조했는데요.
또,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하거나, 피해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유도해 주변인의 도움을 차단하고, 가짜 검찰청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접속하게 한다는 특징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114.26.38.30. 네, 접속하시면 되세요. 나의 사건 조회 클릭해주시고, 비회원 실명 확인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사건 소장이 확인이 되세요. (다시 연락드릴게요 제가.) 하…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으세요?]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화를 끊어야 하고, 혹시나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먼저 자금을 입금한 계좌에 대해서 신속하게 지급 정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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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만 1조 8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런 보이스피싱 범죄는 보통 고령층만 당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최근 20대와 미성년자의 피해가 급증한 건데요.
이들의 피해 건수는 지난 2020년 약 4천 건 정도였는데, 지난해에는, 6천200건에 달했을 정도입니다.
피해가 끊이질 않다 보니, 금융 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상습범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단 목소리라도 공개해서 피해를 좀 막아보자는 취지인데, 최근 공개된 실제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시죠.
[보이스피싱범 : 서울 남부지검입니다. 김영식 일당들이랑 단돈 10원이라도 오갔는지, 뭐 양도 혹은 판매한 사실이 있는 건지 진위 여부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이해되시나요?]
피해자 A 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명의 양도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A 씨에게 자신이 피해자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소환장을 발부한다며 압박합니다.
[보이스피싱범 : 소환장 발부할게요. 일단을 출석을 하셔서 수사를 받으시면 되시겠습니다. 아시겠죠? (아니 잠깐만요, 그거 정확하게 내용이 뭔지 다시 설명 좀 해주세요.) 그거는 제가 앞부분에서는 제가 다 말씀 다 드렸는데 A 씨가 집중 안 하신 거 아닙니까? (아니,,,)]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니, 직접 검찰에 전화를 걸어보겠다고 하자 자신은 바쁜 사람이라며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보이스피싱범 : 제가 돈 달라고 했습니까, 개인정보 여쭤봤습니까?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저한테?) 아니 화를 낸 게 아니라, 본인 사건이지 제 사건입니까? 저는 바쁩니다, A 씨. (아니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저도 바쁜 건 이해되는데) 저한테 지금 따지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제가 돈 달라고 했습니까?]
A 씨가 보이스피싱범에게 소속과 이름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자, 욕까지 내뱉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예 메모 하시라고요! 지금 메모하시라고요!! 그리고 제가 출석 요구서 보내드릴게요. 메모하세요 일단은. (아니 문자로 보내주세요, 요즘 핸드폰 문자가 되는데) 아니 싸가지가 없네 이 XX가.]
금감원이 공개한 파일 그대로 들려 드렸는데요.
금감원 홈페이지에 가면 12명의 실제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변조 없이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5번 이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복 제보된 상습범들이라고 하는데요.
수법은 고전적이었습니다.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 목적의 통화임을 강조했는데요.
또,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하거나, 피해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유도해 주변인의 도움을 차단하고, 가짜 검찰청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접속하게 한다는 특징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114.26.38.30. 네, 접속하시면 되세요. 나의 사건 조회 클릭해주시고, 비회원 실명 확인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사건 소장이 확인이 되세요. (다시 연락드릴게요 제가.) 하…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으세요?]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화를 끊어야 하고, 혹시나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먼저 자금을 입금한 계좌에 대해서 신속하게 지급 정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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