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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연달아 상환 기한을 맞아 채무불이행(디폴트) 회피에 전력을 다하는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10일 옵쇼어채 지급 이행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홍콩교역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에서 옵쇼어채 상환에 관해 기한 내 또는 유예기간 안에 전부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비구이위안은 자산매각과 자금조달을 놓고 현재 심각한 불투명감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룹의 유동성 포지션이 단중기적으로 대단한 핍박을 받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구이위안은 이미 상환 기한을 넘긴 4억7000만 홍콩달러(약 812억원)에 이르는 홍콩달러채를 갚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비구이위안은 109억6000만 달러(14조8015억원) 규모 옵쇼어채와 424억 위안(7조8580억원 58억1000만 달러) 상당 외화 대출을 안고 있다.
디폴트가 확정되면 비구이위안과 그 보유자산은 채권자에 의해 청산될 공산이 농후하다.
지난 9일 2024년과 2026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6680만 달러 이자 기일을 맞았지만 30일 유예기간이 설정됐다.
또한 9월 기일이 도래한 1500만 달러 이자 지급을 10월17일까지 하지 않으면 옵쇼어채 상당수가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비구이위안은 "부채 재조정에도 채권자가 상환을 앞당겨 요구하거나 강제집행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구이위안은 1~9월 부동산 판매계약이 1549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는 65.4%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구이위안은 계약물건의 인도가 가장 중요한 기업책임이자 부동산 시장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일이라며 인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명했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 불어닥친 부채 위기는 금융 부문뿐만 아니라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경기회복을 막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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