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폭언 사과도 요구…학교 "학부모와 소통위해 노력"
A초등학교 학부모회 피켓 시위 |
A초등학교 학부모회 소속 학부모들은 10일 오전 학교 앞에서 '아이들 입장을 우선 고려한 행정을 시행하라', '행정실장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이 학교측과의 갈등을 이유로 피켓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학교는 학생 화장실의 화장지 상시 비치, 교실이 없는 1층에 설치된 식수대의 3층 이전, 화장실·복도 조명 개선, 학내 그늘막 및 벤치 설치 등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학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방수공사를 수업 시간에 하지 말라는 학생들의 민원도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등 불통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구에 대해 행정실장은 교직원회의에서 (학부모의 의견에 동의하는 교사를 겨냥해) 폭언하고, 교장은 학부모들의 주장을 악성 민원처럼 왜곡하기도 했다"며 "행정실장 등은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A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교감, 행정실장과 몇차례 회의를 해 화장실의 화장지 비치, 그늘막 설치 등은 개선 조치했다"며 "전등 교체 등 학교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식수대 이전 배치는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등 학부모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행정실장은 "교직원 회의의 발언은 내부에서 논의된 말들이 학부모들에게 알려지는 문제를 지적한 것뿐"이라며 "이 발언에 대해서도 이미 (해당 교사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bw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