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이·팔 전쟁] 뉴욕 등 세계 곳곳서 친이스라엘 시위 vs 팔 지지 시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놓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선 8일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서 이 같은 시위가 열렸다고 AP 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뉴욕의 경우 타임스퀘어나 유엔본부 근처에서 모두 1천여명이 참여한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8일 각각 열린 친이스라엘 시위와 친팔레스타인 시위
(EPA=연합뉴스)



양측 시위 참가자 일부가 도로를 놓고 마주 보는 일이 벌어지자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이들을 분리하기도 했다.

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라고 외쳤으며 이에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로 응수했다.

아랍어 문구인 '알라후 아크바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조직원들이 테러 때 외치는 구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 가족이 있다는 아리엘라 카멜(27)은 눈물을 흘리며 "납치됐거나 살해당한 사람이 내 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자인 모하마드 자라(33)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슬픈 일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과거 팔레스타인 땅에 있던 가족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했다며 "팔레스탄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는 80여명의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차별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유대계 대학생 탤리아 세갈은 "테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하마스의) 목표는 이스라엘 시민"이라고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유대계 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같은 날 독일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달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UPI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기념하는 집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kms123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