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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6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14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 역시 주식 2784억원 순매도에 나섰고 이 물량을 개인이 떠안으면서 1조29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5억원, 1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홀로 107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연휴 직전 2465.07에서 6일 2408.73까지 내려앉았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841.02에서 816.39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2601.28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중국발 경제불안과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이 겹치면서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증권가는 이 같은 극단적 공포심리가 한글날 연휴 이후부터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오는 12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금리가 점차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동력 강화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8%, 나스닥지수는 1.60% 상승했다.
다음주부터 예정된 국내외 3분기 실적발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는 오는 11일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9월 수출액 발표에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고금리 우려보다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마비) 여부가 결정되는 11월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문제는 11월 중순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재정문제가 방향을 잡고 경기가 하락하면서 금리도 안정되는데 기술주마저 실적 우려로 추가조정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주식매수를 좀 편하게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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