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경찰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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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해결을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한 택시기사에게 꼬챙이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운수회사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임금 체불 문제로 갈등을 빚던 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 방영환씨로 이날 오전 6시18분께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6일 경찰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A운수 대표 B씨를 살인 예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운수는 방씨가 소속된 택시회사다.
B씨는 지난 8월24일 오후 A운수 건물에서 방씨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길이 1m 가량의 꼬챙이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저지로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B씨는 앞서 3월2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하던 방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아래턱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검찰에 송치됐다.
이외에도 B씨는 4월10일 방씨 등에게 접근해 욕설하고 발언을 못하게 막는 등 집회를 방해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노동당·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이날 ‘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방영환 분신 사태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후 7시 한강성심병원에서 방씨의 추모제를 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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