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배포' 부정선거운동 고발…김기현, 주민대표 만나고 배식봉사도
인사말 하는 김태우 후보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부정선거운동'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강서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제255조 부정선거운동죄 등 위반 혐의로 진 후보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 후보 캠프 선거 운동원이 상가에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살포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해당 사안에 대해 선거법 위반행위 조사 의뢰 공문을 보내 신고한 바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선 전날 수천만원을 들여 뉴스타파 가짜뉴스를 475만명에게 문자로 전송한 당 대표에 이어 불법적으로 명함을 살포하는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진 후보 측 행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이처럼 진 후보 압박에 나선 가운데, 지도부는 강서 지역을 훑으며 주민들을 만나 김태우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화곡 푸르지오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동대표·부녀회·노인회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김 후보와 구상찬 공동선대본부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정운천·윤두현·양금희·태영호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항공기 소음 문제, 고도 제한 문제 등이 강서에 산적해 있다"며 "16년간 구청장을 민주당이 하고, 국회의원 3석을 다 민주당이 하다 보니 우리 당으로 (의견이) 전달되는 것이 끊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소음 문제는 법적·기술적으로 검토가 돼야 한다. 원인이 뭔지 파악해보겠다"며 "고도 제한 문제는 속도를 내려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야단치고 족치는 중이다. 같은 정당 소속이라 말이 잘 통하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말이 잘 통한다"고 말했다.
구상찬 위원장은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다. (본투표일인) 11일까지 기다릴 것 없다. 오늘내일 (투표를) 다 해버리자"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선거할 때만 되면 '공항을 이전시키겠다, 고도 제한을 완화하겠다, 항공기 소음을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소음이 늘었다. 주민들 입장에 서서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강서구 장애인복지시설인 교남소망의집에서 배식 봉사에 나섰다.
한편, 강서구 청년층 표심 확보를 위해 이준석 전 대표가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이 전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당에서 (저에게) 요청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 측근인 김철근 실장을 통해 김 후보 측에서도 의사 타진은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정확히 어떤 요청인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관심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charg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