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도 이균용 적격 하다 안 나선다, 尹 알아서 해야
- 이재명, 오늘 공판 끝나고 보궐유세 가면 좋겠지만
- 회복이 문제…당 안팎서 '선거 전날이라도 나왔으면'
- 李 복귀 일성? '통합' 강조해야…편 가르는 발언 하겠나
- 당 혁신? 개인의견 반영한 자의적 공천은 분열의 길
- 가결파 정치적 책임은 있지만 과거 단죄보다는 통합
- 비명계도 자제 필요…정당한 당무집행 방해는 책임져야
- 송갑석 자리에 계파보다 소수자·지역 안배 중요
- "나도 수박당도 1" 李도 지지자 자제 의사표시 할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6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단식 후에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가 어제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투표를 해달라는 독려메시지를 냈습니다. 이 선거, 과연 이 대표와 제1야당의 앞길에 어떤 변수가 될 것인지 이분과 짚어보도록 하지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정성호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오늘 현안부터 하나 짚고 넘어가지요.
▶정성호 : 네.
▶정성호 : 그것은 뭐 당론으로 가는 것은 그렇게 썩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당내의 강한 지지자들은 당론으로 부결 정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이게 무기명 비밀투표 아니겠습니까? 의원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의해서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저는 굳이 그게 당론화할 필요성이 있나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다만 당내 다수 의견들은 당론 표결해야 된다는 의견이 사실은 다수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홍익표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니까 당론으로 하지 않고 자율투표로 가더라도 부결은 거의 확실시된다 하는 취지의 얘기던데요.
▶정성호 : 인사청문위원들이 한 분도 예외 없이 부적격 후보자이다, 어떻게 이런 후보자를 갖다가 대한민국의 사법부 수장으로 추천할 수 있느냐 이게 인사청문위원들 전원의 의견이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청문회에 참여한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정성호 :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요. 다만 저도 4선까지 하면서 청문위원을 여러 번 했었고, 법사위원을 여러 번 했었는데 여당에서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김태현 : 여당에서 소극적이라는 얘기는 방어에 대해서,
▶정성호 : 과거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적격한 후보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유지할 만한 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법사위원들 통해서, 아니면 아는 법조인들 통해서 얘기하게 하고, 또 여당 위원들이 많이 나섰던 경우가 많았거든요.
▶정성호 : 이번에는 전혀 그러지 않더라고요. 한 2, 3일 전부터 오히려 야당만 비판하고 사법부의 수장이 공백이 왔을 때 여러 가지의 혼란이 있다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정성호 :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추천한 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게 실제 좋은 분은 뒤에 두고 희생양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부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정성호 : 사법부가 일시적으로 대법원장의 공백 상태가 생기면서 일시적인 약간 업무 차질은 있겠지만 적격하지 않은 부적격 후보가 돼서 사법부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또 국민의 인권수호의 최후의 보루인데 그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한 후보가 돼서. 임기가 6년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두는 것보다는 그게 낫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분위기로 보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러면 부결 이후에 여야의 충돌이 격화될 거 아니에요.
▶정성호 : 저는 뭐 대법원장 부결됐다고 여야가 충돌될 일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차후에 어떻게 할 걸로 보십니까? 말씀하신 그대로 새로 다른 후보를 바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격화된 충돌의 상태를 길게 끌고 갈 걸로 보세요?
▶정성호 : 대법원장 후보를 추천한 게 대통령실이니까 대통령께서 빨리 하셔야겠지요. 법원 안팎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추천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해 보지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외출, 재판 출석 때문에 병원에서 잠시 나오시잖아요. 그 이후에 바로 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십니까, 아니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정성호 : 내일하고 모레가 사전투표 아니겠습니까? 지금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어떤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당 안팎에서는 그래도 민주당의 대표이신 이재명 대표가 전날이라도 한번 나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특히 오늘 어차피 밖을 나오는 상황에서.
▶정성호 : 네. 그런데 오늘 재판이 준비기일 마치고 실질적인 첫 재판이기 때문에 좀 일찍 끝나지 않겠습니까? 끝난다고 하면, 몸이 좀 허용한다고 하면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다만 본인의 건강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24일이나 단식을 했기 때문에, 회복에 지금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게 문제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모든 선거는 당연히 당으로서는 어떤 당이든, 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당연히 이겨야 되는 선거지만 이번 선거는 사실 보궐선거 자체의 크기보다는 더 정치적 의미가 커져버렸거든요.
▶정성호 : 판이 엄청 커졌지요.
▷김태현 : 네. 판이 굉장히 커졌는데 어떻습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 선거의 승패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체제 이게 달라진다 뭐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성호 : 구청장선거 한 군데의 어떤 승패를 갖고 당대표의 신임 여부를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다만 이 판을 이렇게 키운 것은 사실 여당입니다. 야당이 키운 게 아니에요, 사실은. 여당에서 김태우 후보가 지금 대법원 판결 잉크도 마르기 전인 3개월 만에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다시 공천을 한 거예요. 김태우 후보 그분 때문에 재보궐선거가 있게 됐는데. 그러고 40억 비용이나 들어간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 안에도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을 때는 공천하지 않는다 이런 규정까지 있습니다. 민주당도 과거에 그런 경우에 공천해서 망했습니다. 공천해서 망했는데 여당이 그 길을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여당 내부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처음에는 김태우 후보 공천을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서 공천까지 이루었는데요. 사실 이게 여당 심판론이 더 크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이랍니다. 오늘내일 진행이 되는데요. 그런데 의원님, 지금 민주당에서 사실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전통적으로 강서구가 민주당에게 좀 유리한 지역이고, 말씀하신 그대로 후보가 어쨌든 보궐선거를 초래한 당사자가 사면을 받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조금 유리했던 선거인데. 그런데 민주당이 거의 뭐 모든 의원 총동원령해서 엄청나게 당력을 쏟아붓고 있잖아요.
▶정성호 : 여당이 훨씬 당력을 더 쏟고 있습니다. 김기현 당대표하고 전국의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전원이 지금 투입되고 있고요. 지방의원, 기초의원까지 다 동원해서 매일 보고하도록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메머드 선대위는 제가 국민의힘분에게 질문하도록 하고요.
▶정성호 : 저는 뭐 강서구 가지를 못했습니다.
▷김태현 : 정성호 의원님께 제가 궁금한 건 이렇게 민주당에서 이 선거를 크게 해서 총력전을 펴는 이유는 뭡니까? 그렇게 안 해도 이길 수도 있을 선거일 수도 있는데요.
▶정성호 : 선거는 총력전이라기보다도 끝나야 끝나는 겁니다. 투표함 열어서 개표가 끝나야 끝난 거지 그전까지는 알 수 없는 거거든요. 어떤 선거든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또 이번 선거가 한 군데 아니겠습니까? 국민적 관심도 크고요. 어쨌든 여당 후보가 대통령께서 낙점해서 후보를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혹시 이게 단순히 강서구청장 자리 하나를 탈환하는 것을 넘어서 여기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켜서 정권 한번 꺾고 그 분위기를 총선까지 이어간다 이런 전략적인 고려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정성호 : 이 선거 하나 갖고 정권심판론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고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정성호 : 오히려 저는 자칫 승리 이후에, 민주당이 이긴 이후에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오만하면 그다음에 위기가 더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겸손해야 되기 때문에 이건 정권심판론이라기보다도 현재 시기의 민심을 반영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공식적으로 복귀한 이후에, 퇴원 이후에 숙제로 두 가지를 거론했어요. 혁신하고 통합 이거를 거론했거든요. 다만 그 두 개를 조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길이다라는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요. 하나씩 보지요. 혁신이라는 게 결국 제도적 혁신, 시스템 이런 것도 있지만 결국 사람 아니겠습니까?
▶정성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내년 총선 때 공천을 통한 물갈이 뭐 이런 생각이 딱 드는데요.
▶정성호 : 지금 일단 민주당 혁신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번에 돈봉투 사건이라든가 일련의 여러 가지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리게 만든 그런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어떤 당의 도덕적 기준을 높여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다음에 어쨌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잖습니까. 지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그리고 예산심사, 법안심사 하고 나면 바로 총선 국면입니다. 그래서 총선에서 정말 좋은 분들을 추천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이 후보자가 될 수 있는 그런 기준들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그런 부분의 혁신이 필요하고요.
▷김태현 :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한데요. 공천과 사람과 관련해서 보면 혁신은 사실은 기존의 사람들을 채워내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측면이 있고, 통합은 안고 가는 거잖아요. 이게 사실 혁신과 통합이 지금 민주당이 비명 친명 간에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조화롭게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정성호 : 저는 친명 비명 어느 분들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그런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에 공정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은요. 거기에서 특정인의 어떤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돼서 자의적으로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 안 되겠지요. 그러면 분열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자의적인 공천은 안 되고 시스템공천으로 간다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비명계, 소위 말하면 체포동의안에 가결했던 가결파 의원들 안고 갑니까? 정리합니까?
▶정성호 : 저는 안고 간다 정리한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얘기를 하겠습니까? 다만 저는 그런 것보다도 어쨌든 최종적으로 지금 당대표가 영장, 법원의 사법부의 심판에서 일단 살아났지 않습니까.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다시 당이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 여기에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한 사실은 메시지가 나올 것 아니에요. 본인이 하지 않더라도 분명히 기자들은 질문을 할 건데요. 비명계 의원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찬성파 의원은 어떡하시겠습니까. 뭐라고 대답할 거라고 보세요?
▶정성호 :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뭐 찬성파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는 저는 안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요.
▷김태현 : 기자가 질문은 반드시 할 것 같은데요.
▶정성호 : 어쨌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단합, 통합 이런 측면들을 강조해야 되지 않겠나. 그동안 24일이나 단식하고 또 영장 기각된 이후에 몸을 추스른 다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당을 분열시키는, 또 편을 가르는 이런 발언을 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관측도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이기 때문에 통합의 메시지를 낼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실행이 될 수 있느냐. 왜냐하면 지금 지도부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영수증 받아야 된다부터 시작해서 정리해야 된다 온갖 강한 얘기들이 나오니까요.
▶정성호 : 뭐 저도 강한 얘기를 했었는데요. 감정적으로야 왜 못 하겠습니까, 그게. 우리 당의 강성지지자들의 요구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그걸 실행하는 것은 그런 발언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또 당의 실행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것은 당대표와 최고지도부가 합의해서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일방적으로 그런 주장들이 관철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소위 말하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이 지금 수박 색출 이런 얘기하잖아요. 뭐 수박 당도감별법도 나왔던데요. 그렇게 해서 강하게 요구해도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정성호 : 분명한 당의 어쨌든 당헌당규가 있고, 어쨌든 그런 규제를 하려고 하면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되겠지요, 사실은요. 그런 것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하지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따라가는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정성호 의원도 지금 개인적으로는 가결파 의원들 해당행위로 징계하고 그거 반대하십니까?
▶정성호 : 저는 이게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은 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어쨌든 헌법상 국회의원 개인에게 주어진 그런 투표권을 행사한 건데 그걸 갖고서, 더군다나 이게 무기명 비밀투표인데 가결했느냐 안 했느냐를 갖다가 찾아내서 색출해서 거기에 대해서 어떤 제재를 가한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다른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지금 앞으로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대한 단죄나 평가보다는 앞으로 당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지. 사실은 지금 계속 쉬지 않고 당대표를 사퇴해라, 어떤 분은 분당해야 된다, 어떤 분은 주관적 의견인데 사당화되고 있다 계속 비판만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좀 자제해야겠지요. 그런 것들이 사실 정당한 당무집행을 방해하게 됐을 때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그게 징계나 이런 것에 연결되는 거잖아요.
▶정성호 : 앞으로의 문제겠지요, 사실은.
▷김태현 : 앞으로의 문제다.
▶정성호 : 네. 그리고 지금 이 표결 자체를 갖고서 어떤 문제를 삼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많은 문제와 혼란을 또 야기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친명계 의원 중에서 정성호 의원처럼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보니까 박찬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된다, 해당행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진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성호 : 이게 해당행위로 당에서 일단은 공식적으로는 규정했습니다. 왜냐고 하면 이게 의원총회라든가 중앙위원회에서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했거든요. 그러나 해당행위라고 하더라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 유무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고, 다만 어떤 분들은 그 발언에 의해서 충분히 해당행위로 추단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그게 구체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쉽지 않은 문제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쨌든 당의 지도부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지, 당의 단합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지 이게 중요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계속 지금까지 해온 그런 행태와 발언을 계속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복귀 첫 공식메시지는 당내 통합에 관련된 메시지여야 된다 그렇게 보시나요?
▶정성호 : 통합, 물론 혁신 아니겠습니까. 당에서 어떤 변화를 또, 특히 도덕적 기준을 좀 높여야 되고, 또 내년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결국 정기국회 기간 아니겠습니까. 국정감사, 예산심사가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 어쨌든 집중해서 민생문제를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한다 그런 걸 국민들에게 보여줘야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도부에 있었던 송갑석 최고위원 비명계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퇴를 이재명 대표가 물론 영장 기각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받아들였어요. 그러면 새로 임명을 해야 되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이니까. 어떤 형태로 갈 것으로 보십니까? 공석으로 둔다, 친명으로 간다, 비명으로 간다, 중립으로 간다. 선택지가 4개가 있습니다.
▶정성호 : 앵커가 선다형으로 물어보니까 답변하기 곤란한데요. 송갑석 최고는 친명 비명으로 추천된 게 아니고요. 송갑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지역안배가 우선으로 고려됐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내년 총선도 있기 때문에 우리 국가의 어떤 소수자분들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고, 또 지역안배도 고려돼야 되고 그래야 되지 않겠나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친명 비명이 아닌 무계파 형태로 간다는 말씀인 건가요?
▶정성호 : 계파라기보다도 어떤 지역적인 안배, 또 국민들은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들, 그다음에 소수자들. 지금 특히 윤석열 정권 들어서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앞서 말씀하신 해당행위자를 색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그 말씀이 원론적으로는 맞는데요.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 얘기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거 보셨어요? 수박 당도감별표.
▶정성호 : 저도 거기에 하나에 해당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여기 명단에 없으시던데 정성호 의원님은 당도 0 아니에요?
▶정성호 : 저 1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당도 1이세요?
▶정성호 : 검사 탄핵 제가 동의 안 했다고.
▷김태현 : 정성호 의원마저도 당도 1이다.
▶정성호 : 저 오기 전에 항의문자도 받았습니다. 왜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냐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래서 제가 답변을 보내고 왔습니다.
▷김태현 : 뭐라고 보내셨나요?
▶정성호 : 2,000명이 넘는, 3,000명 가까이 되는 검사 중에 한 사람을 탄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침이 있어서 한 건데.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탄핵을 하려고 한다면 검사를 지휘하는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을 해야지 일개 검사를 해서 되겠느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던 분이 정성호 의원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인연이니까요. 그런 정성호 의원도 수박 당도 1에 지금 해당이 됩니다. 그런데 이거 괜찮으시겠어요? 물론 지지자들 사이의 행동이라고 하지만 의원들 수박 당도 5, 4 이렇게 분류하는 것 자체가.
▶정성호 : 저도 그 명단을 봤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뭐 다 아는 분들이지요. 그렇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가 분명히 확인한 바에 의하면 여기에 해당한다고 했는데 해당하지 않는 분도 계시고, 일부 강성당원들이 그렇게 하더라도 저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막 수많은 목소리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의 목소리이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거기에 좌지우지될 필요는 없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말이 쉽지 현실상 이렇게 당도 5로 공천 앞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문자폭탄 받고 그러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당 차원이나 당대표 차원에서 조금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으신가요?
▶정성호 : 이미 어느 정도 도를 지나친 어떤 표현에 대해서는 자제해야 될 것이고요. 당대표가 이미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한다는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저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대표가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민주당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함께 가야 선거에 이기지 나누고 배제하고 분열하고 편 가르기 해서는 선거에 이길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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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3년 10월 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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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단식 후에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가 어제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투표를 해달라는 독려메시지를 냈습니다. 이 선거, 과연 이 대표와 제1야당의 앞길에 어떤 변수가 될 것인지 이분과 짚어보도록 하지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정성호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오늘 현안부터 하나 짚고 넘어가지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표결이요. 민주당에서 방향은 일단 부결로 잡은 것 같은데요. 당론으로 갑니까, 아니면 자율투표로 갑니까?
▶정성호 : 그것은 뭐 당론으로 가는 것은 그렇게 썩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당내의 강한 지지자들은 당론으로 부결 정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이게 무기명 비밀투표 아니겠습니까? 의원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의해서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저는 굳이 그게 당론화할 필요성이 있나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다만 당내 다수 의견들은 당론 표결해야 된다는 의견이 사실은 다수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홍익표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니까 당론으로 하지 않고 자율투표로 가더라도 부결은 거의 확실시된다 하는 취지의 얘기던데요.
▶정성호 : 인사청문위원들이 한 분도 예외 없이 부적격 후보자이다, 어떻게 이런 후보자를 갖다가 대한민국의 사법부 수장으로 추천할 수 있느냐 이게 인사청문위원들 전원의 의견이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청문회에 참여한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부결될 걸로 보시는 건가요?
▶정성호 :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요. 다만 저도 4선까지 하면서 청문위원을 여러 번 했었고, 법사위원을 여러 번 했었는데 여당에서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김태현 : 여당에서 소극적이라는 얘기는 방어에 대해서,
▶정성호 : 과거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적격한 후보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유지할 만한 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법사위원들 통해서, 아니면 아는 법조인들 통해서 얘기하게 하고, 또 여당 위원들이 많이 나섰던 경우가 많았거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이번에는 전혀 그러지 않더라고요. 한 2, 3일 전부터 오히려 야당만 비판하고 사법부의 수장이 공백이 왔을 때 여러 가지의 혼란이 있다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정성호 :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추천한 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게 실제 좋은 분은 뒤에 두고 희생양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부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혹시 대법원장 인준이 부결되면 거대 야당에 대한 일종의 역풍들,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초래했다라는 그런 역풍이 불 우려는 안 하고 계시나요?
▶정성호 : 사법부가 일시적으로 대법원장의 공백 상태가 생기면서 일시적인 약간 업무 차질은 있겠지만 적격하지 않은 부적격 후보가 돼서 사법부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또 국민의 인권수호의 최후의 보루인데 그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한 후보가 돼서. 임기가 6년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두는 것보다는 그게 낫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분위기로 보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러면 부결 이후에 여야의 충돌이 격화될 거 아니에요.
▶정성호 : 저는 뭐 대법원장 부결됐다고 여야가 충돌될 일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차후에 어떻게 할 걸로 보십니까? 말씀하신 그대로 새로 다른 후보를 바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격화된 충돌의 상태를 길게 끌고 갈 걸로 보세요?
▶정성호 : 대법원장 후보를 추천한 게 대통령실이니까 대통령께서 빨리 하셔야겠지요. 법원 안팎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추천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해 보지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외출, 재판 출석 때문에 병원에서 잠시 나오시잖아요. 그 이후에 바로 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십니까, 아니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정성호 : 내일하고 모레가 사전투표 아니겠습니까? 지금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어떤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당 안팎에서는 그래도 민주당의 대표이신 이재명 대표가 전날이라도 한번 나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특히 오늘 어차피 밖을 나오는 상황에서.
▶정성호 : 네. 그런데 오늘 재판이 준비기일 마치고 실질적인 첫 재판이기 때문에 좀 일찍 끝나지 않겠습니까? 끝난다고 하면, 몸이 좀 허용한다고 하면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다만 본인의 건강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24일이나 단식을 했기 때문에, 회복에 지금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게 문제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모든 선거는 당연히 당으로서는 어떤 당이든, 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당연히 이겨야 되는 선거지만 이번 선거는 사실 보궐선거 자체의 크기보다는 더 정치적 의미가 커져버렸거든요.
▶정성호 : 판이 엄청 커졌지요.
▷김태현 : 네. 판이 굉장히 커졌는데 어떻습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 선거의 승패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체제 이게 달라진다 뭐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성호 : 구청장선거 한 군데의 어떤 승패를 갖고 당대표의 신임 여부를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다만 이 판을 이렇게 키운 것은 사실 여당입니다. 야당이 키운 게 아니에요, 사실은. 여당에서 김태우 후보가 지금 대법원 판결 잉크도 마르기 전인 3개월 만에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다시 공천을 한 거예요. 김태우 후보 그분 때문에 재보궐선거가 있게 됐는데. 그러고 40억 비용이나 들어간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 안에도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을 때는 공천하지 않는다 이런 규정까지 있습니다. 민주당도 과거에 그런 경우에 공천해서 망했습니다. 공천해서 망했는데 여당이 그 길을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여당 내부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처음에는 김태우 후보 공천을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서 공천까지 이루었는데요. 사실 이게 여당 심판론이 더 크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이랍니다. 오늘내일 진행이 되는데요. 그런데 의원님, 지금 민주당에서 사실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전통적으로 강서구가 민주당에게 좀 유리한 지역이고, 말씀하신 그대로 후보가 어쨌든 보궐선거를 초래한 당사자가 사면을 받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조금 유리했던 선거인데. 그런데 민주당이 거의 뭐 모든 의원 총동원령해서 엄청나게 당력을 쏟아붓고 있잖아요.
▶정성호 : 여당이 훨씬 당력을 더 쏟고 있습니다. 김기현 당대표하고 전국의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전원이 지금 투입되고 있고요. 지방의원, 기초의원까지 다 동원해서 매일 보고하도록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메머드 선대위는 제가 국민의힘분에게 질문하도록 하고요.
▶정성호 : 저는 뭐 강서구 가지를 못했습니다.
▷김태현 : 정성호 의원님께 제가 궁금한 건 이렇게 민주당에서 이 선거를 크게 해서 총력전을 펴는 이유는 뭡니까? 그렇게 안 해도 이길 수도 있을 선거일 수도 있는데요.
▶정성호 : 선거는 총력전이라기보다도 끝나야 끝나는 겁니다. 투표함 열어서 개표가 끝나야 끝난 거지 그전까지는 알 수 없는 거거든요. 어떤 선거든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또 이번 선거가 한 군데 아니겠습니까? 국민적 관심도 크고요. 어쨌든 여당 후보가 대통령께서 낙점해서 후보를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혹시 이게 단순히 강서구청장 자리 하나를 탈환하는 것을 넘어서 여기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켜서 정권 한번 꺾고 그 분위기를 총선까지 이어간다 이런 전략적인 고려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정성호 : 이 선거 하나 갖고 정권심판론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고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정성호 : 오히려 저는 자칫 승리 이후에, 민주당이 이긴 이후에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오만하면 그다음에 위기가 더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겸손해야 되기 때문에 이건 정권심판론이라기보다도 현재 시기의 민심을 반영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공식적으로 복귀한 이후에, 퇴원 이후에 숙제로 두 가지를 거론했어요. 혁신하고 통합 이거를 거론했거든요. 다만 그 두 개를 조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길이다라는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요. 하나씩 보지요. 혁신이라는 게 결국 제도적 혁신, 시스템 이런 것도 있지만 결국 사람 아니겠습니까?
▶정성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내년 총선 때 공천을 통한 물갈이 뭐 이런 생각이 딱 드는데요.
▶정성호 : 지금 일단 민주당 혁신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번에 돈봉투 사건이라든가 일련의 여러 가지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리게 만든 그런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어떤 당의 도덕적 기준을 높여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다음에 어쨌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잖습니까. 지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그리고 예산심사, 법안심사 하고 나면 바로 총선 국면입니다. 그래서 총선에서 정말 좋은 분들을 추천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이 후보자가 될 수 있는 그런 기준들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그런 부분의 혁신이 필요하고요.
▷김태현 :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한데요. 공천과 사람과 관련해서 보면 혁신은 사실은 기존의 사람들을 채워내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측면이 있고, 통합은 안고 가는 거잖아요. 이게 사실 혁신과 통합이 지금 민주당이 비명 친명 간에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조화롭게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정성호 : 저는 친명 비명 어느 분들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그런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에 공정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은요. 거기에서 특정인의 어떤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돼서 자의적으로 공천했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 안 되겠지요. 그러면 분열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자의적인 공천은 안 되고 시스템공천으로 간다는 말씀이시군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비명계, 소위 말하면 체포동의안에 가결했던 가결파 의원들 안고 갑니까? 정리합니까?
▶정성호 : 저는 안고 간다 정리한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얘기를 하겠습니까? 다만 저는 그런 것보다도 어쨌든 최종적으로 지금 당대표가 영장, 법원의 사법부의 심판에서 일단 살아났지 않습니까.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다시 당이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 여기에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한 사실은 메시지가 나올 것 아니에요. 본인이 하지 않더라도 분명히 기자들은 질문을 할 건데요. 비명계 의원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찬성파 의원은 어떡하시겠습니까. 뭐라고 대답할 거라고 보세요?
▶정성호 :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뭐 찬성파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는 저는 안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요.
▷김태현 : 기자가 질문은 반드시 할 것 같은데요.
▶정성호 : 어쨌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단합, 통합 이런 측면들을 강조해야 되지 않겠나. 그동안 24일이나 단식하고 또 영장 기각된 이후에 몸을 추스른 다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당을 분열시키는, 또 편을 가르는 이런 발언을 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관측도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이기 때문에 통합의 메시지를 낼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실행이 될 수 있느냐. 왜냐하면 지금 지도부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영수증 받아야 된다부터 시작해서 정리해야 된다 온갖 강한 얘기들이 나오니까요.
▶정성호 : 뭐 저도 강한 얘기를 했었는데요. 감정적으로야 왜 못 하겠습니까, 그게. 우리 당의 강성지지자들의 요구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그걸 실행하는 것은 그런 발언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또 당의 실행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것은 당대표와 최고지도부가 합의해서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일방적으로 그런 주장들이 관철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소위 말하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이 지금 수박 색출 이런 얘기하잖아요. 뭐 수박 당도감별법도 나왔던데요. 그렇게 해서 강하게 요구해도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정성호 : 분명한 당의 어쨌든 당헌당규가 있고, 어쨌든 그런 규제를 하려고 하면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되겠지요, 사실은요. 그런 것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하지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따라가는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정성호 의원도 지금 개인적으로는 가결파 의원들 해당행위로 징계하고 그거 반대하십니까?
▶정성호 : 저는 이게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은 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어쨌든 헌법상 국회의원 개인에게 주어진 그런 투표권을 행사한 건데 그걸 갖고서, 더군다나 이게 무기명 비밀투표인데 가결했느냐 안 했느냐를 갖다가 찾아내서 색출해서 거기에 대해서 어떤 제재를 가한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다른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지금 앞으로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대한 단죄나 평가보다는 앞으로 당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지. 사실은 지금 계속 쉬지 않고 당대표를 사퇴해라, 어떤 분은 분당해야 된다, 어떤 분은 주관적 의견인데 사당화되고 있다 계속 비판만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좀 자제해야겠지요. 그런 것들이 사실 정당한 당무집행을 방해하게 됐을 때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그게 징계나 이런 것에 연결되는 거잖아요.
▶정성호 : 앞으로의 문제겠지요, 사실은.
▷김태현 : 앞으로의 문제다.
▶정성호 : 네. 그리고 지금 이 표결 자체를 갖고서 어떤 문제를 삼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많은 문제와 혼란을 또 야기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친명계 의원 중에서 정성호 의원처럼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보니까 박찬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된다, 해당행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진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성호 : 이게 해당행위로 당에서 일단은 공식적으로는 규정했습니다. 왜냐고 하면 이게 의원총회라든가 중앙위원회에서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했거든요. 그러나 해당행위라고 하더라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 유무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고, 다만 어떤 분들은 그 발언에 의해서 충분히 해당행위로 추단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그게 구체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쉽지 않은 문제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쨌든 당의 지도부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지, 당의 단합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지 이게 중요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계속 지금까지 해온 그런 행태와 발언을 계속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복귀 첫 공식메시지는 당내 통합에 관련된 메시지여야 된다 그렇게 보시나요?
▶정성호 : 통합, 물론 혁신 아니겠습니까. 당에서 어떤 변화를 또, 특히 도덕적 기준을 좀 높여야 되고, 또 내년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결국 정기국회 기간 아니겠습니까. 국정감사, 예산심사가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 어쨌든 집중해서 민생문제를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한다 그런 걸 국민들에게 보여줘야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도부에 있었던 송갑석 최고위원 비명계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퇴를 이재명 대표가 물론 영장 기각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받아들였어요. 그러면 새로 임명을 해야 되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이니까. 어떤 형태로 갈 것으로 보십니까? 공석으로 둔다, 친명으로 간다, 비명으로 간다, 중립으로 간다. 선택지가 4개가 있습니다.
▶정성호 : 앵커가 선다형으로 물어보니까 답변하기 곤란한데요. 송갑석 최고는 친명 비명으로 추천된 게 아니고요. 송갑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지역안배가 우선으로 고려됐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내년 총선도 있기 때문에 우리 국가의 어떤 소수자분들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고, 또 지역안배도 고려돼야 되고 그래야 되지 않겠나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친명 비명이 아닌 무계파 형태로 간다는 말씀인 건가요?
▶정성호 : 계파라기보다도 어떤 지역적인 안배, 또 국민들은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들, 그다음에 소수자들. 지금 특히 윤석열 정권 들어서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앞서 말씀하신 해당행위자를 색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그 말씀이 원론적으로는 맞는데요.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 얘기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거 보셨어요? 수박 당도감별표.
▶정성호 : 저도 거기에 하나에 해당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여기 명단에 없으시던데 정성호 의원님은 당도 0 아니에요?
▶정성호 : 저 1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당도 1이세요?
▶정성호 : 검사 탄핵 제가 동의 안 했다고.
▷김태현 : 정성호 의원마저도 당도 1이다.
▶정성호 : 저 오기 전에 항의문자도 받았습니다. 왜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냐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래서 제가 답변을 보내고 왔습니다.
▷김태현 : 뭐라고 보내셨나요?
▶정성호 : 2,000명이 넘는, 3,000명 가까이 되는 검사 중에 한 사람을 탄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침이 있어서 한 건데.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탄핵을 하려고 한다면 검사를 지휘하는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을 해야지 일개 검사를 해서 되겠느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던 분이 정성호 의원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인연이니까요. 그런 정성호 의원도 수박 당도 1에 지금 해당이 됩니다. 그런데 이거 괜찮으시겠어요? 물론 지지자들 사이의 행동이라고 하지만 의원들 수박 당도 5, 4 이렇게 분류하는 것 자체가.
▶정성호 : 저도 그 명단을 봤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뭐 다 아는 분들이지요. 그렇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가 분명히 확인한 바에 의하면 여기에 해당한다고 했는데 해당하지 않는 분도 계시고, 일부 강성당원들이 그렇게 하더라도 저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막 수많은 목소리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의 목소리이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거기에 좌지우지될 필요는 없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말이 쉽지 현실상 이렇게 당도 5로 공천 앞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문자폭탄 받고 그러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당 차원이나 당대표 차원에서 조금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으신가요?
▶정성호 : 이미 어느 정도 도를 지나친 어떤 표현에 대해서는 자제해야 될 것이고요. 당대표가 이미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한다는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저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대표가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민주당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함께 가야 선거에 이기지 나누고 배제하고 분열하고 편 가르기 해서는 선거에 이길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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