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계약서에 권고안 제대로 반영 안 하려해…재파업 논의할 것"
셰브론 "권고안 수용…협력해 계약서 초안 작성 마무리할 것"
호주 고르곤 가스전의 셰브론 플랜트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7%를 담당하는 호주 셰브론 LNG 플랜트의 노동조합이 다시 파업을 추진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노조의 연합체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사측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며 파업 재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에게 파업 재개를 권장할 것이며 회원들이 이를 승인하면 셰브론에 파업을 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파업을 위해서는 7일 전에 이를 통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임금과 고용안정, 초과근무, 인사이동 관련 규정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다투다 지난달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며 국제 LNG 가격이 솟구치기도 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셰브론 측은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에 요청했다.
FWC는 중재를 위한 청문회에 앞서 권고안을 내놨고, 노사는 이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노조도 지난달 21일 파업을 중단했다.
이후 노사는 FWC의 권고안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문서화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셰브론이 FWC의 권고안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려 한다며 이날 재파업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들은 계약서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식대와 교육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셰브론 측은 회사가 FWC의 권고안을 수용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초안 작성 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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