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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원본 안 내고 '자체 제작' 자료만 공개한 김행…해명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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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김행 후보자가 이를 소명할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내달라고 요청한 '원본 자료'들을 내지 않다가 후보자 스스로 정리한 자료를 패널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공개해 종일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어서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행 후보자가 갑자기 패널을 꺼내 듭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회사 경영 자료 및 이런 등등을 다 프린트를 해서 준비를 다 했어요. {미리 제출하신 거냐고 묻고 있어요.} 오늘 드리려고.]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이거 국회의원들이 다 요구했던 자료예요.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출을 안 하고 계시다가 오늘 들고 와서 피켓으로 보여주겠다고 하신 거예요. 이게 얼마나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이십니까?]

앞서 야당 의원들은 계속해서 김 후보자의 딸과 배우자 재산과 회사 경영, 회계 관련 원본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뒤였습니다.

그동안 김 후보자는 개인 정보를 이유로 가족들의 재산 관련 서류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스스로 정리한 자료가 아닌 원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두둔했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 : 내용이 자료 요구인지 인신공격인지 질의인지 알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을 말씀을 하셨어요.]

실랑이가 길어지자 위원장은 사전에 낸 자료가 아니라면 현장에서 프린트물 형태의 패널로 제출하는 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제출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더라고요. {아니 하나도 오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제가 제출할 수 있는 것은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빨리 하시죠.}]

인사청문회법상 장관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자료 제출 요청에 성실히 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관련 공방만 길어졌고 막상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혜빈 기자 , 이동현, 이완근,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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