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 |
미국 자동차 산업 규모는 1041억 달러가 넘는다. 이 엄청난 규모는 자동차 산업이 제조 측면을 포함해 전국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 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제조업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클랜드 프레스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nion) 회원들은 지난 달부터 파업과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파업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3곳(미주리주 웬츠빌 소재 제너럴 모터스 조립공장, 미시간주 웨인 소재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톨레도 소재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이뤄졌다. 주로 휘발유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들이다. 대규모 제조업체의 파업이 길어질수록 공급부족으로 휘발유 차량 가격이 더 많이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파업은 그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에게는 기회가 된다.
포드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이번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자동차 제조기업 모두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몰락을 변명할 수 없다. 근로자에게 보상을 주면서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정한 계약을 구성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리더들이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금이 이 시장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기술 개발기업, 특히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과 같은 다른 나라 기업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마크 필즈는 이번 파업이 계속될 경우 노동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다. 미국에서 인건비를 포함한 단위당 비용의 경쟁력이 없다면 멕시코처럼 더 경쟁력 있는 곳으로 옮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히 이번 파업은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제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관련 기술 개발기업은 이런 파업과 그 진행 상황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파업이 끝나면 개발기업들이 이런 조직과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기업들은 이 파업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파업으로 인한 혼란은 테슬라 같은 전기차 선두업체에도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자동차 3개 회사는 주로 휘발유 차량에 주력하기 때문에 테슬라 같은 회사는 영향을 받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도 번창할 수 있다.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기업들은 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미국 기반 회사를 찾아야 한다.
자동차 산업의 최고 기술 트렌드 중 많은 것들이 첨단 기술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 트렌드에는 자동차 복합 생태계(전기 자동차 생태계 등), 고급 공급망, 향상된 차량 연결성 등이 포함된다. 유명한 자동차 제조업체 중 3개가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기 자동차 산업과 기술 개발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다.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제조업체와 협력할 수 있다면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파업은 자동차 관련 시장의 개발기업들에게 미국에 진출, 고객을 찾고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 sim@bdmt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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