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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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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사 CSM 138조원 예상…"영업경쟁 심화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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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이 5일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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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업계의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138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입보험료는 손해보험사의 성장으로 올해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계약 CSM을 둘러싼 영업 경쟁이 격화해 소비자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다.

보험연구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업계의 CSM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CSM은 올해 61조9000억원에서 내년 69조9000억원으로 약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손보사 11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CSM도 올해 64조6000억원에서 내년 67조9000억원으로 약 5% 늘어날 전망이다. 높은 CSM 성장률은 보험이익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수입(원수)보험료는 올해와 비교해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생보사와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6%, 4.4%로 추정된다. 생보사 상품 중 질병·건강보험, 퇴직연금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저축성보험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는 올해보단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내년까지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보험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으로 부채가 증가해 가계의 초과 저축이 감소하면 보험 수요가 줄어든다.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회사 간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 역량에 따라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됐다. 내년에도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양극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관리도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급여력비율이 낮고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은 회사는 거시적 충격으로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영업 경쟁이 심화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보험의 영업 경쟁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최근 신계약 CSM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데, 정보 비대칭성에 기반한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 경쟁이 격화되면 소비자 신뢰가 저하되기 쉽다"며 "소비자 니즈에 기반한 상품을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 등에 힘써 소비자의 편의성과 필요성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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