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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 기준금리 더 올릴 것" 전망에…외환·주식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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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황금 연휴 끝에 맞은 '월요일 같은 수요일'인데, 우리 경제에도 우울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미국이 예상보다 더 길게 혹독히 돈줄을 죌 거란 소식에 우리 증시가 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2% 넘게 빠지면서 하루 만에 45조원이 증발해버렸고,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치솟는 기름값만으로도 이미 버거운데 우유에 이어 맥주까지 가격이 7% 가까이 뛴다는 소식이 오늘(4일) 전해졌습니다.

먼저 악재가 쏟아진 우리 경제 상황부터, 김민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일주일만에 열린 서울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장 시작과 동시에 요동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4% 급락했습니다.

주식을 판 돈으로 달러를 사는 투자자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3.5원으로 1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시장이 불안해진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이 오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3%대인 물가를 더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돈줄을 죌 수 있단 겁니다.

심지어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현재 5.5% 수준인 기준금리가 7%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기준금리가 뛸 거란 전망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6년만에 가장 높은 연 4.8%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 국채 금리를 반영하는 국내 대출 금리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류덕현/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여지가 분명히 올해는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금리를 낮출 수도 없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굉장히 어려운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예측이 된다고 볼 수가 있어요.]

한국은행은 오늘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한영주]

김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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