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OPEC+ 회의 결과 주목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반발매수 속에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1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8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3달러(0.36%) 오른 배럴당 91.03달러로 집계됐다.
장 초반 WTI는 87.76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반발매수 영향에 반등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인 89.50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도 이날은 상승 전환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을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고 강달러도 유지되고 있다.
앞서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한 포럼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오랜 기간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가”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불안감에 채권시장에선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0.16% 상승한 107.08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원유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고 유가가 하락하곤 한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우린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엄청나게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추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산유국들이 공급을 빡빡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다면 유가 상승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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