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아이폰 광고. [해당 광고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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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아이폰 사려고, 비싼 요금제에 가입 결국 탈났다?”
휴대전화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한 사람 상당수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을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업계에선 20대의 비싼 ‘아이폰’ 선호 현상이 결국 요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싸게 사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결국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의 휴대전화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의 휴대전화요금 연체·미납액은 55억6600만원으로, 20대 다음으로 많았다. 20대와 30대의 연체·미납액은 총 115억6200만원으로, 전체의 46.4%나 차지했다. 금액이 아닌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20·30대가 가장 많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이 요금과 연계돼 있다”며 “요금 부담이 큰 것은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한 영향이 크다. 특히 20대는 비싼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 매장에 젊은 세대가 몰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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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구입비용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의 경우, 아이폰이 삼성 스마트폰에 비해 3배나 높기 때문이다. 중저가폰부터 고가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이 있는 삼성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고가 라인업에만 몰렸다.
“삼성폰 쓰면 왕따” “아이폰 안 쓰면 왕따”라는 농담 섞인 말이 현실화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 불어닥친 아이폰 구매열풍으로 스마트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70%가량이 비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같은 고가폰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요금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15’. 아이폰에 열광하는 20대가 또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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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오는 13일 국내에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 아이폰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가 또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가격은 128GB 용량 기준 아이폰15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55만원, 190만원(256GB)부터 시작한다.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10만원 이상 비싸 “한국이 호구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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