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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분위기와 긴 연휴에 힘입어 성수기를 알차게 보낸 항공업계가 고유가·고환율에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중·일 노선' 확대에 주력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기조가 꺾이지 않아 이번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4단계로 지난달에 비해 상향 조정됐다.
실제로 에너지·원자재 정보제공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세계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35.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5월 말과 비교해 약 50%가량 오른 수치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을 결정짓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 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로 나눠 부과되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로 적용 단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8월 유가 급등 시기에 적용된 22단계에 비하면 낮은 단계이지만 두 달 연속 3단계씩 올라 여행객들의 부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현물 거래시장의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총 33단계)로 부과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10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800∼22만6800원으로 이는 9월에 비해 최대 6만원 넘게 오른 셈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도 심상찮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용과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84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을 입는다고 전해졌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대한항공은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0억원 가량의 외화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3일 원·달러 환율은 1358.5원으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위기 속에서도 항공업계는 3분기 분위기를 4분기에도 이어나가기 위해 중·일 노선 확충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8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은 총 1200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82% 수준까지 회복하며 항공사 실적 회복에 '효자'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특히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6원대로 낮게 형성돼 여행객들의 니즈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확충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동계스케줄이 적용되는 이달 29일부터 인천발 오카야마·가고시마 노선을, 31일부터 인천발 니가타 노선을 모두 주 3회 왕복 일정으로 재운항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들은 팬데믹이 진행됐던 2020년 3월 초 중단됐던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는 인천발 센다이 노선을 이달 29일부터 주 4회로 늘린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오는 25일부터 인천~돗토리(요나고) 노선의 운항을 주 3회로 일정으로 재개한다.
또한 대형항공사(FSC)들은 '황금 노선'인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인천~하이웨이 노선을 주 4회, 인천~우한 노선은 주 3회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대도시 위주로 복항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여름 운항하지 않았던 김포~베이징과 인천~선전 노선을 29일부터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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