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후쿠시마현 마쓰카와우라항 인근에 있는 수산물 판매점의 모습. 김현예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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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로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앞두고 일본 도쿄전력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일 2차 방류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삼중수소의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지 않을 경우, 5일 2차 방류가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약 17일의 2차 방류 기간 매일 46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7800t 수준이다.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선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도쿄전력의 방류 기준에는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도 시작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로 수산물과 농산물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나 외국의 수입 금지에 따른 대응 비용이 발생할 경우 배상을 할 계획이다.
소문 피해는 통상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해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지칭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가 100억엔(약 907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9일간 오염수 약 7800t 방류를 마쳤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는 배출 기준치를 만족했으며 방류 시설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차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오염수 2차 방류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조처를 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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