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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올 수능 응시 20명 중 1명 수학 안 봐...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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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험생 중 5.3% 수학 '패스'
수학 선택 미적분 응시율도 최고
한국일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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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6일 예정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 비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 현황'을 보면, 올해 수능 수험생 50만4,588명 중 5.3%인 2만6,505명이 수학 영역을 응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학 영역을 택하지 않은 비율은 2016년 6.4%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4.2%)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높고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4.1%)보다는 1.2%포인트 상승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대입 수시 선발 비중이 78.8%(4년제 대학 기준)로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수학 미응시자가 증가한 이유로 보고 있다. 대학들은 보통 수시 합격생의 최저학력 기준으로 수능 2개 영역 이상의 성적을 요구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88%를 수시로 선발한다"며 "비수도권 수시에 주력하는 수험생들은 수학보다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탐구나 영어 영역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3년 차인 통합형 수능 제도에 따른 수학 응시자들의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수학 선택과목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9.2%로 역대 최고다. 지난해(43.7%)보다는 5.5%포인트 높아졌다.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현상 등과 맞물려 미적분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상위권 문과 학생들도 이과생이 고르는 수학 선택과목으로 쏠리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대표는 "통합 수능에서는 같은 원점수여도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선택과목(확률과 통계)이 미적분 표준점수보다 항상 낮았다"며 "올해는 확률과 통계에서 미적분으로 옮겨간 상위권 문과생들이 지난해보다 두 배는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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