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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우습게 봤는데 순식간에 1위” 마동석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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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 [유튜브 'aliexpresskr_official'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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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금방 고장난다지만, 그래도 싸니깐?”

중국의 이커머스 빅테크들이 국내 시장에 깊게 뿌리 내릴 조짐이다. 최근 국내 시장 성장률 심상치 않더니, 이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각종 IT기기를 저렴하게 사려는 40대 이용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가장 큰 순위 카테고리인 ‘국내 스마트폰 인기앱·게임’ 순위에서 중국의 신생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temu)’가 1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중국 이커머스 빅테크 ‘핀둬둬’의 해외직구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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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마트폰 인기앱·게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temu)'. [플레이스토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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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유사한 초염가 해외직구 플랫폼이다. 1만원대의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등 최저가의 상품들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무료 배송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출시 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4280% 증가했다. 7월 5503명이던 월 이용자 수가 8월에 24만1042명으로 급증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인기 급상승 애플케이션(앱) 가운데 이용자 수 증가율 기준 상위 50위 중 1위로 기록되기도 있다.

또 쇼핑 앱 분야 신규 설치 건수로는 국내업체를 앞서기도 했다. 지난 8월 쇼핑분야 신규 설치 건수 1위는 62만건을 기록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가 차지했다. 2위는 52만건을 기록한 당근(구 당근마켓)이 이름을 올렸다. 3위 쿠팡(40만건), 4위 테무(30만건) 순으로 많았다.

1위를 기록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앞세워 급성장 이루기도 했다. 초염가 전략과 ‘마동석 마케팅’이 국내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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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Temu)에서 1만원대의 초염가에 판매되는 스마트워치. [테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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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이 인기를 얻자 인기 플랫폼 대부분이 중국기업 플랫폼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쇼핑·해외직구 분류 기준 8월 사용자 수 상위 5개 플랫폼 가운데 3개(▷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타오바오)가 중국 빅테크의 플랫폼이다. 그 외에는 싱가포르의 큐텐, 미국의 아마존 뿐이다. 국내 플랫폼은 1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 하는 실정이다.

중국 해외직구 앱의 주 이용자 층은 40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국 해외직구 앱 이용자 중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용자 비율은 알리익스프레스는 약 33%, 테무는 약 35%로 집계됐다. 해외직구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3명 중 1명이 40대인 셈이다.

중국 해외직구 앱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조품 및 허위판매 사례, 긴 배송 기간, 품질 불량 등 이용자 불만 목소리가 지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적인 초염가 전략으로, 이용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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