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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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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스웨덴 나토 가입에 또 어깃장…"긴급한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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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의회 개회 연설을 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AP/MT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헝가리가 25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놓고 다시 어깃장을 놓았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의회의 가을 회기 개회 연설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우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해야 할 긴급한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당장) 스웨덴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헝가리 고위 관리들이 최근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가을 회기에 상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헝가리 때문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토에 정식 가입하려면 31개 회원국 모두가 각자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안을 비준해야 한다. 헝가리는 튀르키예와 함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은 마지막 두 나라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오랫동안 군사적 중립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 안보 불안이 고조되자 이웃 나라인 핀란드와 함께 나토 합류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헝가리는 작년 7월부터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를 미뤄왔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행정부는 스웨덴 정치인들이 헝가리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해 "노골적인 거짓말을 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비준안 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해왔다.

앞서 헝가리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도 지연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 3월 튀르키예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비준안을 처리하기로 하자 헝가리는 그제야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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