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이 지난 1년 동안 1만여 사업장에서 5만여 근로자가 가입했다. [사진 근로복지공단] |
지난해 9월 출범한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이 도입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동안 1만여 사업장에서 5만여 근로자가 푸른씨앗에 가입했다. 누적 적립금은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등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점차 가입이 느는 추세다. 푸른씨앗은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한다는 점 ▶편리한 가입 절차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업주 부담금 지원 ▶최저 수준의 수수료 등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퇴직급여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기금제도 운영위원회가 푸른씨앗에 가입한 사업장에 5년간 수수료 ‘0원’이라는 과감한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경제적 부담으로 가입을 망설이는 중소·영세 사업장의 부담을 덜고 있다.
수수료 감면 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말까지 푸른씨앗에 가입한 30인 이하 사업장이다. 평균 적립금이 5억원인 사업장이라면 민간 퇴직연금사업자에게 가입하는 경우 연평균 25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푸른씨앗에 가입하면 수수료가 5년간 면제죈다.
푸른씨앗은 사업주가 납부한 근로자의 개별 적립금을 공단이 기금화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서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든든히 하는 제도다. 제도 출범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단은 2032년까지 30인 이하 퇴직연금 가입률을 4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지원금 등 사업주·근로자를 위한 지원금을 확대하고 전국 63개 지사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밀착형 홍보를 진행해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 규모의 확장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빠른 시간 안에 적립금 1조를 달성하기 위해 공단의 전사적 역량을 기금제도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국내 퇴직연금시장에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이 활성화돼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금 사각지대의 실질적인 해소로 일하는 사람이 안심하고 일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른씨앗 가입을 원하는 30인 이하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전담 콜센터 또는 공단 퇴직연금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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