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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필리핀 “中 남중국해 암초 인근 장애물 설치로 조업 막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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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박이 스카보러 암초 인근 부유식 장애물설치

15차례 “필리핀이 중국 법 위반했다” 주장

2012년부터 중국이 불법 강제 점거한 암초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있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한 중국을 규탄하고 나섰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장애물을 설치한 중국 측이 필리핀의 어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지난 20일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뒤)과 필리핀 어부의 목선이 대치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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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 인근에 장애물 설치한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필리핀 어부들을 차단하는 이 장애물은 생계활동을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이어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수산국 요원들이 지난 22일 정기 순찰 중 현지에서 스카보러 암초 근처에서 길이가 300m로 추정되는 부유식 장애물을 발견했다”며 “필리핀 선박이 도착했을 때 중국 해안경비대의 단단한 고무보트 세척과 중국 해양 민병대 보트 한척이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리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 권리를 옹호하며 해양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관련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선박은 필리핀 선박을 향해 ‘(필리핀) 어부들이 국제법과 중국법을 위반했다’고 15차례 무전을 보내며 비난하다가 항해하던 필리핀 선박에 언론인이 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가 위치한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남해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카버러 암초는 중국이 2012년 강제 점거한 남해구단선 내 암초다.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남해구단선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은 최근 공식 발간한 표준 지도에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관련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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