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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중국군, 유사시 타이완 동부에 미군 진입 차단 훈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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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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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들어 미군의 타이완 동부 진입을 차단하는 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포위 능력을 강화하고, 험한 지형으로 접근이 쉽지 않지만 유사시 미군의 진입로가 될 타이완 동부 지역 공략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중국군의 J-10·J-11·J-16 전투기와 H-6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Y-9 수송기, Yu-20 공중급유기, CH-4 무인기 등 군용기 103대와 군함 9척이 포착됐습니다.

군용기 103대 가운데 수호이(Su)-30 전투기 10대 등 40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과 동남 공역에 출현했습니다.

지난 16일에도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섬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55대와 군함 7척의 활동이 탐지됐습니다.

이달 초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 전단이 타이완 최남단 어롼비에서 동남쪽으로 6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서태평양으로 향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WSJ은 근래 더 많은 수송기와 공중급유기가 전투기와 함께 타이완 동쪽으로 비행하고 있다며 이는 전투기의 장기리 전투 능력 점검과 향상에 중점을 둔 것으로 타이완 동부 공략이 목적이라고 짚었습니다.

인민해방군은 유사시 미군의 진입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타이완 통일 전쟁'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이른바 '지역 거부 전략' 목표 달성에 주력해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2부터 3일까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빌미삼아 같은 달 4일부터 타이완 봉쇄 군사훈련을 하면서 미 항공모함 등의 타이 진입 등을 견제하는 훈련을 했으며, 이후 이 같은 지역 거부 훈련의 강도를 높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이 이전보다 더 많은 전투기와 드론을 투입해 섬을 포위하는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국방전문가로 지난 2년여간 인민해방군 활동을 매일 추적해온 벤 루이스는 "중국군의 유사시 미군 대응 차단 훈련 수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중국군이 침공 때 타이완 동쪽으로 우회해 핵심 군사시설을 공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타이완 동부의 화롄과 타이둥에는 중요 군사기지가 많습니다.

타이완군은 최근 인민해방군의 이 같은 공세적 훈련에 실전 훈련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안 경계선이라고 할 타이완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해선 돌발 상황 처리 규정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타이완 연합보는 국방부가 전날 최전선인 진먼다오와 맞닿은 중국 푸젠성 다청만 일대 등의 인민해방군 육군 소속의 장거리 포병·미사일 부대 배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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