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재고 있고, 동맹들에 보낼 수 있다고 해"…나토에 방산수출 확대 가능성
"韓, 중국발 허위정보 대응 등 나토에 정기적 공유…對나토 관계강화 대환영"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21일(현지시간) 한국이 무기가 고갈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K-방산수출 쾌거'를 이룬 폴란드 사례처럼 나토 회원국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향으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나토 관계 강화에 관한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지원을 제공한 국가들을 '우리가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이 "우리가 (당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현재 재고로 가지고 있고, 이를 보내 (나토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주말 다른 나토 회원국 당국자들과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실사격 훈련을 참관했다면서 "실사격 훈련 현장에서 한국인 병사들과 함께 서 있던 것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느낀 순간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떤 종류의 훈련이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인 병사가 배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무기 관련 한국군 지원 인력이 훈련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당국자는 이날 한국이 나토와 협력 강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나토) 동맹국들에 자신들이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 혹은 첨단기술을 어떻게 보호하고, 중국발 하이브리드 전술에 대처하고 있는지를 자주 또는 정기적으로 브리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동맹들 입장에서는 이런 설명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며 "동맹들도 주로 러시아발인 유사 전술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과의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반(反)나토, 반우크라, 친(親)러시아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실제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것은 나토로선 정말 큰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같은 연장선상에서 내년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아 미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서도 한국을 비롯한 파트너국과의 관계 강화 방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날 브뤼셀 모처에서 나토 출입기자단에 속한 약 10개 매체와 백그라운드브리핑(익명 전제 대언론 설명) 형태로 조찬 간담회를 열었으며, 연합뉴스는 한국 언론 중 유일하게 초청됐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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