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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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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자 이재명”…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국회 앞 압박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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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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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국회를 점령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이 대표 지지자 4000여 명(경찰 추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집결해 정치권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 등은 이날 오전 11시 경부터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3개 차로를 점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당초 집회 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지만 오후 2시가 넘어가며 참여 인원이 불어났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일부 시도당에서 사실상 동원한 인원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당 등에서 ‘지키자 이재명, 모이자 국회로’라는 안내문구를 돌리며 구두로 오전 11시 국회 앞 집결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도 지지층 모임과 함께 국회 앞 총집결을 예고하며 “국회 담벼락을 따라 10만 명 인간 띠 잇기 저항으로 투쟁하자”고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들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연단에 올라 “‘보복하면 그게 검사냐 깡패지’라는 말이 있었다. 바로 그 깡패가 지금 이 나라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라고 말했다.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 가결을 압박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성은 예수를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외쳤다. 송영길 전 대표도 이날 오후 2시 경 연단에 올라 “가결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부결을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도 의원들을 향한 막판 ‘부결 압박’을 이어갔다. 친명 지지층이 만든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표결 직전인 이날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의원 111명이 지지자들에게 ‘부결’을 약속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다.

한편 이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옆 인도엔 신자유연대 측이 “이재명 구속”이라는 녹음을 반복 재생하는 ‘맞대응집회’를 진행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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