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 투자전략가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감산이 끝이 아니고 유가가 최고 배럴당 12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가가 6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인플레이션을 잠재적으로 연말까지 약 6% 끌어올리고 향후 2분기 동안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1.3%의 타격을 가하게 된다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JP모건은 "유가의 60% 급등은 경기 침체를 앞두고 흔히 볼 수 있는 충격의 유형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관측은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JP모건은 현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86달러 정도로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는 지난 한 달 간 27% 급등해 100달러에 육박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급등의 약 25%는 예상보다 높은 석유 수요에서 비롯되고, 75%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 협의체인 OPEC+ 등의 공급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이런 유가는 세계 GDP 성장률을 향후 2분기에 걸쳐 0.5%포인트 떨어뜨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93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OPEC의 저조한 공급량과 많은 수요가 미국의 공급량 확대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게 상향 조정의 이유다.
JP모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2분기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풀기 시작하지만, 다른 OPEC+ 회원국들의 감산은 1년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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