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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중공업, LNG운반선용 화물창 접합용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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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멤브레인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이 스윙모션을 하며 굴곡진 부위를 자동 용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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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21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의 패널 접합속도를 개선한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은 기존 방식인 플라즈마 아크(PAW) 용접과 비교해 속도가 최대 5배 가량 빨라 LNG운반선의 건조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2m 길이의 멤브레인 패널 용접 시 PAW는 5분 정도 소요되는 반면 레이저 용접은 단 1분만에 끝날 만큼 속도가 빨라져 LNG 화물창 공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NG화물창의 건조 과정은 크게 단열재 설치와 멤브레인 시공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극저온 액화 천연가스가 직접 닿는 멤브레인 패널의 시공은 고난도의 용접 작업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에 탑재되는 4개 화물창의 멤브레인 패널 용접 길이는 서울에서 평택까지의 직선거리에 해당하는 60㎞에 달할 정도다.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는 2021년부터 레이저 용접의 기술적 특성을 응용해 멤브레인 화물창에 최적화된 고속 용접 로봇을 개발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한국형 LNG화물창에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연내 프랑스 GTT의 LNG화물창 적용 테스트 완료 후 발주처 최종 사용 승인을 거쳐 생산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최두진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은 LNG운반선의 핵심 공정인 화물창 건조에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 초저온 액화수소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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