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계기 '기후목표 정상회의' 참석
유엔총회 계기 기후목표 정상회의 참석한 EU 집행위원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화석연료의 '완전 퇴출'을 위한 주요 탄소 배출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계기 '기후 목표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올해 11월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COP28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5% 감축하려는 EU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202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화석연료가 2050년이 오기 한참 전에 단계적으로 퇴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요 배출국의 유사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와 함께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COP28을 계기로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규모를 3배로 늘리고, 에너지 절약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데 합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연합체'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에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등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청정 및 재생 에너지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각국이 '탄소 가격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 및 관심이 있는 국가들과 함께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가 탄소 가격제로 거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전체 배출량의 23%에 대해서만 탄소 가격제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 비율이 60% 수준으로 늘어나면 그만큼 개발도상국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많이 확보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후 목표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기후 대응 노력에 속도를 붙이자는 취지로 열렸다.
다만 회의에 앞서 유엔이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전날 공개한 연설 예정 명단에서 양대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연설에 나란히 빠져 눈총을 받았다. COP28 개최국인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도 연설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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